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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창열 "'올드스쿨' 평생 직장일 줄 알았는데..막방까지 최선 다 할게요"(인터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5-27 18:0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창열의 올드스쿨'이 15년 만에 막을 내린다.

27일 김창열은 이날 생방송을 마친 뒤 스포츠조선에 "아직까지는 덤덤하다. 그냥 15년을 했으니까, 저는 어제 글도 올렸지만, 정말 '올드스쿨'은 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해왔던 방송이라 그런지 몰라도 '에이 설마'했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다. 처음 그런 마음을 먹다가 이제는 살짝 덤덤해진다. 주변 사람들이 너무 아쉬워해주시고 그래서. 오늘 방송하면서도 작가가 계속 울어서 마음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열은 "센터장님에게 서운함도 드러냈지만, 정이 많으셔서 미안해하시더라.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그렇게 된 거, 너무 미안해하지 마요' 그랬다"며 "원래 5월 31일 막방을 하고, 월요일부터 다른 프로를 동시송출 한다고 했었는데 하나만 부탁했다. 그렇게 하는 건 청취자에게 예의가 아닌 거 같으니까, 6월 1일 생방을 하고 끝내야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김창열은 이어 "일요일까지는 똑같이 하고, 게스트들이 있으니까 고정으로 나오신 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오늘도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그렇게 정리하고 월요일에는 저 혼자, 그동안 있던 일들도 얘기하고, 하고 싶었던 얘기도 하고 싶다"며 "요즘은 오래된 프로그램보다도 너무 어렵지 않나. '싱글벙글쇼'도 얘기가 많지 않았나.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오래된 것을 떠나서 개편이 될 수 있으니까"라며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또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오늘도 게시판을 쭉 보는데 '어떻게 갑자기 폐지를 시키냐' '안된다' '슬프다'고 하시더라. 걱정해주시고 슬퍼해주시고 그런 걸 저도 감사한데, 너무 그런 거 보다는 앞으로 제가 방송을 아예 안할 것도 아니고 멀리 떠나지도 않으니까 덤덤하게 끝까지 방송 들어주시면 좋겠다. 마지막 날에는 눈물샘이 터질 수도 있을 거 같다. 끝까지 잘 지켜봐주시고,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지금처럼 해주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BS는 이날 러브FM 개편안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윤경 러브FM CP는 6월 개편을 맞아 사회적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와 '김창열의 올드스쿨'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올드스쿨'은 오는 6월 1일 마지막 생방송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2006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했던 '올드스쿨'은 15년을 청취자들과 함께했던 프로그램. 김창열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폐지 소식을 직접 알리며 "이제 안녕.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인데, 너무 아니라고 생각했나 보다. 올드스쿨 15년의 수업을 이제 마무리한다. 그동안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아직 남은 일주일 즐겁게 하자. 감사하고 고맙다. 사랑하고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신설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철희의 정치쇼'가 신설돼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4년 만에 다시 방송인으로 복귀하게 된 이철희 소장은 6월 1일부터 평일 오전 9시5분부터 11시까지 '이철희의 정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정한성 PD는 "게스트와 진행자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각종 뉴스들을 두런두런 얘기하듯,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형식을 추구하며 타 시사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말 오전 9시 5분부터 11시에는 'DJ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이 방송되며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지난 3월부터 방송되는 '허지웅쇼'가 방송된다. 오후 12시 5분부터 2시까지는 PD에서 DJ로 전직한 '이재익의 시사특공대'가 방송된다. 시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시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안하는 중. 이재익 PD는 '컬투쇼'와 '씨네타운', '나인틴'의 진행과 연출로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고, 이미 '시사전망대'와 '정치쇼'의 연출과 진행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인정받은 바 있어 새 프로그램에도 기대가 쏠린다. 오후 4시부터는 파워FM에서 주가를 올리는 '붐붐파워'가 러브 FM과 파워FM에서 동시 송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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