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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JTBC '날찾아'가 매 겨울마다 두고두고 회자될 서정멜로의 바이블로 거듭났다.
시청자들을 자꾸만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는 이 드라마가 가진 잔잔한 따뜻함에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 북현리의 들판은 너르게 펼쳐진다. 햇살에 반사된 호수면은 아름답게 반짝이고, 그 위로는 파랑새 두 마리의 활기찬 날갯짓이 일렁인다. 설명만 들어도 평화롭고 고요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도 따뜻하다. 해원과 은섭은 사무치게 외로웠을 상대를 최선을 다해 끌어안으며 서로를 구원했다. 따뜻하게 안아줄 서로가 있는 이들에게는 그 어떤 시린 겨울도 두렵지 않았다. 북현리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게 엄마 가게의 물건일지라도 먼저 나눠주고, 마주치면 서로의 안부를 반갑게 묻고, 퇴원한 승호(한창민)의 할아버지(이영석)를 위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나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을 주는 북현리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깊숙이 파고든 사람의 따뜻함에 훈훈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처럼 '날찾아'는 그야말로 잔잔함의 역습이다. 폐부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풍성하고도 섬세한 감정은 드라마를 한 편의 문학작품처럼,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만들어 시청자들에게도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고 있다. "매 겨울마다 찾아가게 될 드라마"로 등극한 이유였다. 웰메이드 서정 멜로의 진가를 보여주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날찾아'가 또 어떤 감성의 물결들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남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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