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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전불감증 논란' 가희, 자가격리 위반 의혹 해명 "2주 자가격리…자숙 중"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4-15 23:1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가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가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는 15일 "가희는 지난 3월 31일 해외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3월 23일 한국행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3월 31일 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귀국과 동시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나 만약에 사태에 대비, 2주간 인적이 드문 서울 외곽 가족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희는 현재 앞서 불거졌던 문제에 대해선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다"며 "앞서 가희의 상황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것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 중이었다. 입장 발표가 늦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가희는 지난달 19일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 바다에 왔다"며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희와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닷가를 거닐고 있어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가희는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 나도 그렇다. 여긴 발리다.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다.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야'라는 말을 들었을까"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도 감기도 덜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다.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잠시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억울함만을 호소하는 가희의 해명글은 오히려 논란에 불을 끼얹는 꼴이 됐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가희는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시고 내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 나는 왜 XX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2차 사과하며 문제가 된 게시물도 모두 삭제했다.


이후 가희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숲속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가희가 한국에 돌아온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소속사 측은 "가희 가족은 현재 발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희의 공식적인 국내 일정은 없는 상황이고 가족들의 일정은 사적인 일이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의 말과는 달리 지난 14일 가희는 SNS에 풍경 사진을 게재하며 "입국 후 자가격리 14일 차, 밥하고 청소하고 씻기고 재우고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고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나 때문에 불편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나를 위로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한국에 이미 입국한 사실을 전했다. 이에 가희의 자가격리 위반을 두고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졌고, 한 네티즌은 가희에 대한 자가격리 위반 의혹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에 고발까지 했다.

가희를 둘러싼 계속되는 논란이 소속사의 뒤늦은 해명으로 가라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희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으며, 2012년 그룹 탈퇴 후에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비연예인 사업가 남편과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다음은 가희 소속사 본부이엔티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본부이엔티입니다.

가희의 한국 입국 상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가희는 지난 3월 31일 해외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3월 23일 한국행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3월 31일 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귀국과 동시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나 만약에 사태에 대비, 2주간 인적이 드문 서울외곽 가족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갔습니다.

가희는 현재 앞서 불거졌던 문제에 대해선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습니다.

본부ENT는 앞서 가희의 상황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것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 중이었습니다. 입장 발표가 늦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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