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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KBS2 '1박 2일4'이 불꽃 튀는 여섯 남자의 승부욕으로 일요일 밤을 채웠다.
깻잎 묶음을 만져보고 몇 장인지를 알아내는 게임에서, 망설이는 김종민과 문세윤을 설득하며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라비의 전략이 멋지게 성공해 정답을 정확히 맞힌 것. 하지만 짜릿한 성취감을 맛본 것도 잠시, 영수증 복불복에서 아이스크림과 채소만이 적힌 부분을 뽑은 라비 팀은 순식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며 2020 최고의 반전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한편 혹독한 새벽 조업을 피하기 위한 '1박 2일' 멤버들의 피 튀는 대결이 이어졌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승부욕을 불태운 딘딘은 스트레스 측정 게임, 이불 덮기 게임, 물풍선 받기 게임과 균형감각 게임에서도 줄줄이 패배의 쓴맛을 보며 좌절했다. '눈보러 오스까 영화제'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 지 단 몇 시간 만에 급격히 침울해하는 그의 4단 감정 변화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 폭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긍정왕'이라 여겨왔지만 놀랍게도 가장 높은 스트레스 지수를 기록한 김선호,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짐볼 게임에서 '신(神)'으로 등극한 라비 등 예측을 불허하는 승부 결과와 반전이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1박 2일'은 온몸을 내던지는 멤버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게임의 향연으로 일요일 밤 안방극장의 웃음 버튼을 눌렀다.
한편 이날 방송은 1부 시청률 9.0%(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2부 12.8%을 기록했다. 새벽 조업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복통에 고통스러워하던 연정훈이 배에서 내려 화장실을 가던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8.5%를 찍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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