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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혁권이 2G 폴더 휴대전화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태욱은 지독한 경제난 속에서 힘겹게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목사. 장모의 수실비가 급히 필요하게 되자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는 중 후배에게 치욕스러운 거절을 당한다. 하지만 끝내 방법이 없던 그는 후배의 외도 사실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 하고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3년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2G 휴대폰을 쓴다고 밝혔던 박혁권. 이날 인터뷰에서 "아직도 2G폰을 쓰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도 2G폰을 쓴다"고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앞자리가 017이고 중간 번호도 아직도 세 자리다"고 말했다. 이에 2G폰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그냥 전화번호를 왜 바꿔야 되나 싶어서 쓰는 거다. 이 번호 만든 지가 21년 정도 됐다. 98년도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이 있긴 있는데 네이게이션용이다. 그 폰에 한번 카톡도 깔아봤더니 사람들은 쓸데 없이 연락을 너무 많이 하더라. 쓸데없이 연락을 왜하는지 모르겠다. '뭐해?' 이런 연락을 왜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다 하는 것도 피하려는 편이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 건 재미가 없다. 남들이 하면 제가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도하는 남자'는 단편 '애프터 세이빙'으로 제31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번째 연출작 '굿나잇'으로 제46회 대종상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강동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혁권, 류현경, 남기애, 백종승, 오동민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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