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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고민 끝에 결정"…YG, '탈퇴' 비아이 자자곡, 아이콘 신보 수록 '갑론을박'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29 14:0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하게 된 비아이가 자신을 제외한 6인조로 재편된 아이콘의 신보에 자자곡을 수록할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오전 YG라이프 사이트에 내달 6일 발매되는 아이콘의 3번째 미니 앨범 'i DECIDE(아이 디사이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마약 논란을 일으킨 비아이의 탈퇴 이후 6인조로 재편한 아이콘의 컴백 새 미니 앨범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i DECIDE'는 총 5곡의 신곡이 수록될 계획이다.

앞서 비아이는 아이콘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아이콘의 콘셉트와 장르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해 6월 마약 스캔들에 휘말려 팀을 탈퇴해야 했다. 비아이는 2016년 대마초를 피웠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마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해 9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비아이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런 상황에서 YG는 'i DECIDE' 발매를 앞두고 "이 앨범은 애초 2019년 중반기 발매를 목표로 그해 초에 녹음이 완료된 앨범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께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던 비아이가 갑작스럽게 탈퇴하게 돼 신곡 발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회사는 2019년 초에 완료되었던 제작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한 고민을 거듭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첫 번째 고민은 비아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모두 배제하고 신곡들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아이콘 컴백 시점과 공백이 너무 길어질 수 있다는 깊은 우려와 단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밝혔고 또 "두 번째는 비아이가 참여한 랩 파트들을 모두 제외하고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다른 멤버가 재녹음하는 방법이 있었다. 이 역시 기존 곡들에서 각 파트를 소화한 멤버들의 순서와 균형이 모두 엉키면서 6명의 파트와 순서를 다시 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며 비아이의 부재로 생긴 새 미니 앨범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여러 고민 끝에 아이콘의 새 미니 앨범 'i DECIDE'에 대한 방향을 정한 YG는 결과적으로 비아이의 단독 작곡이 아닌 YG 내부 작곡진들과 함께 작업한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비아이가 참여한 자작곡을 수록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아이콘 멤버들의 노력과 애정이 깃든 곡이라는 점에서 수정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비아이는 물론 리더를 잃은 6명의 아이콘 멤버들이 그동안 팬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뒤늦은 후회이지만 남은 6인의 멤버들을 지켜내기 위해 YG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오랜 고민 끝에 비아이의 자작곡을 신보에 수록하기로 한 YG와 아이콘 멤버들. 하지만 이런 YG의 발표는 팬들에게 큰 공감과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피의자 신분인 비아이의 자작곡이 너무 빨리 대중음악으로 선보이게 된다는 것. 말 그대로 시기상조다. 또한 이미 팀을 탈퇴한 비아이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도약을 준비하는 아이콘에 걸림돌이 된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더구나 그동안 소속 가수들의 마약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YG였던 만큼 이번 결단은 엄중한 사건의 경중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 과연 비아이를 품은 채 새 출발을 선언한 YG와 아이콘이 대중에게 다시금 환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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