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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해오던 것들을 하면서... 안 했던 것들을 할 겁니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3회에서는 1년 전 신인 드래프트(신인 선수 영입 절차)에서 야기됐던 타임선언을 본 백승수(남궁민)가 고세혁(이준혁)이 이끄는 스카우트 팀에 의문을 가진 채, 확실한 근거를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선 장면이 펼쳐졌다.
극중 임동규(조한선)와 강두기(하도권)의 '빅 트레이드'를 성공시킨 백승수 단장은 1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카우트팀 팀장 고세혁과 팀원 양원섭(윤병희)의 의견 마찰로 인해 1순위 지명에서, 올해 신인왕을 받은 이창권(김강민)을 눈앞에서 놓쳤던 상황을 발견했다. 분명한 실책임에도 불구, 아무런 징계 없이 넘어갔던 일에 의문을 품은 백승수는 이후 진행된 신임단장 환영 기념 회식에서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저는 할 겁니다. 조금이라도 팀에 해가 된다면 잘라 내겠습니다. 해왔던 것들을 하면서, 안 했던 것들을 할 겁니다"라는 담담하지만 뼈있는 인사를 건넸고, 백승수의 선전포고 같은 인사에 현장은 일순 정적감이 감돌았다.
다음날 백승수는 고세혁과 스카웃팀을 회의실로 불렀고, 드림즈가 꼴찌팀에게 부여되는 신인 우선권을 한 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이유를 꼬집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고세혁은 "문제가 있다면, 제가 직을 내놓겠습니다"라고 승부수를 던졌고, 예상치 못한 선언에 멈칫했던 백승수는 이내 "문제가 있다면 말이죠"라고 일갈했다.
더욱이 백승수는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이 11년 4번 타자 임동규의 트레이드도 모자라 드림즈의 올드 스타로 신임이 두터운, 고세혁 마저 저격하려는 백승수의 파격 행보에 울컥하자, 오히려 "저는 아무 의심도 없는 흐리멍텅한 사람하고 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까지 의심하고 확인하길 바랍니다. 떳떳하면 기분 나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는 직진 행보를 이어갔다. 직후 백승수는 고세혁과 마찰을 빚었던 양원섭을 직접 만나 정확한 사실 파악에 나섰고, 특히 양원섭이 유민호(채종협)의 부상 경력을 알고도 가능성을 믿고 드림즈 1순위로 지명했음을 밝혀냈다.
무엇보다 고세혁의 의문스러운 행동을 캐치 하게 된 이세영이 고세혁이 지명하려고 했던 이창권 엄마의 식당을 찾아간 가운데, 백승수가 한 학부모에게 봉투를 받는 양원섭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상황. 이어 차가운 눈빛을 드리운 백승수, 굳어버린 눈빛의 이세영, 당황하는 양원섭, 차 안에서 이창권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의문의 남자가 보이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엔딩이 담기면서, 백승수의 사이다 행보의 결말이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백승수가 낙하산 채용으로 여겨졌던 한재희(조병규)의 진짜 비밀을 밝혀내는 모습도 담겼다. 유민호의 부상으로 병원에서 한재희와 마주한 백승수는 "저 낙하산인 거 아시죠?"라는 한재희의 말에 "낙하산 아니던데. 필기시험이 유출된 것도 아닐 테고. 취미로 하는 사람이... 회사에 제일 오래 머무르진 않겠죠"라며 아무렇지 않게 툭 하고 쿨 한 독려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남궁민 역시, 핵 사이다!", "심장 쫄깃 한 회!", "입소문은 계속 되어야한다! 내일도 완전기대!", "미친 몰입감! 오피스물에 추리까지 대박!", "우리 팀 이야기인 줄! 전개 미쳤다! 리얼리티 최고!", "백단장 같은 리더만 있으면 퇴사 안 할 듯!", "금토 드라마는 역시 스토브리그"라며 뜨거운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기존 스포츠 드라마 주연인 선수와 감독의 이야기에서 벗어난, '프런트'라는 그라운드 뒤편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스토리 전개로, '뻔한 스포츠 드라마' 일 거라는 편견을 깨며 주목받고 있다. 4회는 21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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