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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최준용이 '모던 패밀리'에 합류해 아내 한아름과의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최준용은 결혼을 망설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솔직히 많이 망설였다. 나의 처지가 있지 않냐. 아들도 있고, 부모님은 연로하시고 심지어 나도 나이가 많아서 진짜 결혼을 많이 망설였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내 "근데 내게 이런 면이 있는 지 몰랐다. 아내를 만나면서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스스로 놀랄 때가 가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운동 하러 모인 자리였다. 근데 첫인상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귀엽게 보이고 호감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한아름도 "처음에 연예인인지도 몰랐다. 54세 아저씨가 핸드폰 게임을 하는데 그게 너무 어이가 없으면서도 귀여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준용은 "우린 서로 첫인상이 귀여웠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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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의 어머니는 아직 살림이 서툰 며느리를 위해 직접 식사를 준비했고, 한아름은 시어머니 곁에서 딸처럼 살갑게 챙겼다. 최준용의 어머니는 "며느리가 너무 예쁜 행동을 하고 내 아들을 많이 사랑해주더라. 그래서 난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고 네 몸만 와라. 네 과거도 알고 싶지 않다. 너가 좋으니까. 그리고 내 아들이 널 좋아하니까 몸만 와라'라고 하면서 결혼을 허락했다"며 남다른 며느리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아들의 결혼 이후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최준용 어머니는 "남편도 웃고, 손자도 달라졌다. 사람 한 명이 여러 사람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결혼 전부터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를 원했다는 한아름은 "난 가족끼리 사는 걸 못 해봤다. 아빠가 일찍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재혼했고, 나는 어릴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다"며 "처음에 이 집에 와서 가족을 만났는데 너무 부러웠다. 나도 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결혼하자고 했을 때도 '난 엄마랑 살려고 결혼하는 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준용은 아들에게 아빠의 결혼에 대한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아들은 "이상한 여자 만날까봐 좀 걱정스러웠다. 아빠 돈과 명예를 노리고 접근하는 꽃뱀 같은 사람일까봐"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최준용은 "아빠는 돈도 명예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한아름은 "날 꽃뱀이라고 생각한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고, 최준용 아들은 "지금 생각하면 아줌마가 대단한 거 같다. 아들도 있고,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하고, 아빠랑도 나이가 15살 차이가 나는데..."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처음으로 들은 아들의 진심에 한아름은 "그동안 친해지려고 다가가는데 곧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서운하기도 했다. 근데 이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터뜨리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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