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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에서 99억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회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짜릿한 스릴이 이번 방송에도 이어지며 5회 10%, 6회 12%(수도권 기준)를 기록, 3일만에 10%대를 돌파했다.
유미라(윤아정 분)의 오피스텔을 다시 찾은 서연(조여정 분)은 지폐계수기로 돈을 셌다. 서연은 '99억'이라고 읊조리며 주운 돈다발이 '99억'임을 확인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현금 99억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때, 태우(김강우 분)의 방문으로 다급해진 재훈(이지훈 분)이 서연에게 향하고 태우가 그 뒤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을 찾은 재훈은 쌓여있는 돈더미에 눈이 휘둥그래지며 허둥지둥 돈다발을 주머니에 챙겨 넣고 서연이 이를 말렸다. 서연은 '경찰이 정말 찾아왔었냐'며 재훈을 의심하고 재훈이 '피장파장이네'라고 대꾸하며 노려보는 그때, 도어락 소리와 함께 유미라(윤아정 분)가 캐리어를 끌고 들어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어 돈더미를 발견한 유미라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재훈이 화를 내며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유미라가 수족관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다. 다급하게 유미라의 생사를 확인하는 서연을 향해 재훈은 모든 탓을 서연에게 돌리며 비겁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런 재훈을 뒤로 한 채 서연은 태현(현우 분)에 대한 죄책감을 떠올리며 구급차를 부른다. 그사이 재훈은 99억이 든 이민가방을 차에 싣고 떠나고 이를 지켜보던 태우는 낯익은 이민가방을 떠올리며 서연의 정체를 확신했다. 그전에 태우는 주차장에서 서연의 차를 발견하고 서연과 재훈과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던 상황.
한편, 99억을 차지한 재훈은 자재창고에 돈을 감추며 승리감에 도취했다. 재훈을 미행해 자재창고까지 따라와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우는 "여자는 꺼내오고 남자는 감추고, 환상의 콤비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서연은 그후 재훈이 5억을 꺼내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재훈을 만나 따졌다. 하지만 99억의 주도권을 쥔 재훈은 '왜 100억이 아니라 99억이냐'며 서연을 의심하고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급기야 "까불지마. 이 돈이 내 손에 있는 이상 당신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라며 서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서연도 지지 않고 "천만에. 내가 시작한거야. 내가 선택해 성공도, 파멸도"라고 응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재훈에게 꼼짝없이 99억을 뺏긴 서연. 두 사람의 공범 관계에 균열이 생겼음을 예고하며 과연 서연이 99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11일(수) 방송된 5,6회에서는 돈 앞에서 비열하게 돌변한 이지훈과 매회 대체불가의 연기로 공감을 끌어내며 최고의 연기를 경신하고 있는 조여정의 연기조합이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희주 앞에서는 한없이 비굴했다가 99억을 손에 넣고 서연을 위협하며 악의를 드러내는 장면에선 이지훈의 강렬한 열연이 돋보였다. '99억의 여자'는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의 향연이 매회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7, 8회는 오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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