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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영애는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대해 "햇수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싶다. 엊그제 일 같기만 한다. 만감이 교차하고 기쁘다"며 스크린 복귀 소감으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나를 찾아줘'를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정말 촘촘하고 완벽한 연극대본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정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같이 이뤄가는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잘해주셔야 끝까지 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의 아니게 영화를 못했지만 영화를 오래 기다린 만큼 보람이 있는 작품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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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영애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제가 이영애 선배님과 함께 자리에 있고 호흡을 맞출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제가 연극을 올래했는데 연극계에는 어떤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면 정말 끝이 날 정도로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영애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그 느낌을 받았다.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건 정말 상상 이상으로 행복했다"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유재명은 이영애에 대해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이어 "자기 것을 고수하지 않고 함께 공유하고 교감을 하게 해주는 배우다. 정말 감탄을 하게 만드는 배우다. 같이 성숙하고 발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멋진 배우의 영향을 받았다"고 감탄했다.
극중 없어진 아이를 찾는 엄마 역을 맡은 이영애. 14년 전 '친절한 금자씨' 속 캐릭터 역시 떨어져 지낸 아이를 찾는 역을 연기하기도 했던 그는 "그때의 금자를 연기했을 때와 졍연을 연기했을 때의 큰 차이는 그때와 달리 지금 제가 진짜 엄마가 됐다는 거다. 그래서 더욱 여러 가지로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친절한 금자씨'와처럼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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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영애는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이지만 따뜻한 작품"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다. 착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지리멸렬한 군상이 나온다. 그게 바로 현실이지 않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운도 있었다"며 "그동안 제가 늦게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고 엄마가 되었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느라 사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 몰랐다. 20~30대에는 배우로 완전히 저에게만 집중했었는데 이후에는 오로지 가족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집중이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양분이었던 것 같다. 이 또한 운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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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신인 감독임에도 이영애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감격했다. "이영애 배우님은 제게 있어도 판타지 같은 배우였다. 복귀 전이셨고 '신인인 감히 제가' 라는 생각을 했다. 복귀를 신인감독으로 해주시다니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애 배우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촬영장을 떠올리며 "등장만으로도 프레임 안에 공기를 바꿔내는 배우다. 정말 몸을 던져 혼신의 연기를 해주셨다. 편집을 하면서도 정말 감탄을 많이 했다. 관객분들이 스크린으로 보신다면 이해해주 실거라 믿는다. 그래서 이 작품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김승우 감독의 입봉작이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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