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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공기의 흐름을 바꾸는 배우"…'나를 찾아줘' 14년만 복귀, 이영애가 돌아왔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1-04 11:51


영화 '나를 찾아줘'의 제작보고회가 4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여자가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사말을 하는 이영애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영애 배우는 등장만으로 프레임의 공기를 바꾸는 배우입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라리던, 배우 이영애가 마친내 스크린에 돌아왔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 ㈜26컴퍼니 제작).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영애, 유재명, 김승우 감독이 참석했다.

개봉 전부터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나를 찾아줘'는 배우 이영애의 1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이영애는 지난 2005년 개봉한 2005년 개봉한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그해 열리는 모든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쓴 바 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강렬한 캐릭터와 연기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가 1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나를 찾아줘'에서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제작보고회가 4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여자가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사말을 하는 이영애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04/
'나를 찾아줘'는 이영애의 컴백뿐 아니라 실종된 아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과 드라마틱한 전개가 예고되면서 일찌감치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영애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정연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눈빛만으로 기대감을 더욱 드높인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스크린과 TV를 넘다들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해준과 유재명이 각각 헌식적인 정연의 남편 명국 역과 정연과 정연의 등장으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그녀와 대립각을 세우는 홍경장 역을 맡아 극에 깊이과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날 이영애는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대해 "햇수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싶다. 엊그제 일 같기만 한다. 만감이 교차하고 기쁘다"며 스크린 복귀 소감으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나를 찾아줘'를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정말 촘촘하고 완벽한 연극대본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정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같이 이뤄가는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잘해주셔야 끝까지 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의 아니게 영화를 못했지만 영화를 오래 기다린 만큼 보람이 있는 작품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유재명 역시 '나를 찾아줘'의 갱에 대해 감탄했다. "갱을 받고 나서 촘촘하고 상징이 가득하고 멋진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정말 가슴이 벅찼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작품이 가진 결이 현실적이면서도 상징적이다. 스릴러의 형태를 보여주면서도 극도의 긴장감을 주면서도 일상적인 호흡도 필요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균형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일상성과 긴장감의 경계를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제작보고회가 4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여자가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질문에 답하는 이영애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04/
극중 연기하는 윤경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윤경장은 어쩌면 일을 사는 평범한 경장이다. 작은 어촌마을이 자신의 놀이터이고 정년을 해서 거기에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사람이다. 다만 자신만의 권력이 있고 규칙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균열이 생기고 그것에 불만을 느끼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일상적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영애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제가 이영애 선배님과 함께 자리에 있고 호흡을 맞출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제가 연극을 올래했는데 연극계에는 어떤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면 정말 끝이 날 정도로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영애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그 느낌을 받았다.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건 정말 상상 이상으로 행복했다"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유재명은 이영애에 대해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이어 "자기 것을 고수하지 않고 함께 공유하고 교감을 하게 해주는 배우다. 정말 감탄을 하게 만드는 배우다. 같이 성숙하고 발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멋진 배우의 영향을 받았다"고 감탄했다.


극중 없어진 아이를 찾는 엄마 역을 맡은 이영애. 14년 전 '친절한 금자씨' 속 캐릭터 역시 떨어져 지낸 아이를 찾는 역을 연기하기도 했던 그는 "그때의 금자를 연기했을 때와 졍연을 연기했을 때의 큰 차이는 그때와 달리 지금 제가 진짜 엄마가 됐다는 거다. 그래서 더욱 여러 가지로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친절한 금자씨'와처럼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제작보고회가 4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여자가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사말을 하는 유재명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04/
이어 그는 "배우로서 나이가 들면서 변화를 겪으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다양해지지 않나. 그래서 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을 거 같다. 우리 작품은 물론 모성애에 대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것만 있는 작품이 아니다. 유재명 씨를 비롯해 중요한 인물들의 날이 선 성격들과 연기를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정말 입체적이고 다양한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영애는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이지만 따뜻한 작품"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다. 착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지리멸렬한 군상이 나온다. 그게 바로 현실이지 않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운도 있었다"며 "그동안 제가 늦게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고 엄마가 되었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느라 사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 몰랐다. 20~30대에는 배우로 완전히 저에게만 집중했었는데 이후에는 오로지 가족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집중이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양분이었던 것 같다. 이 또한 운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제작보고회가 4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여자가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사말을 하는 김승우 감독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04/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승우 감독은 '나를 찾아줘'에 대해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정연이라는 인물이 아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갱까지 직접 쓴 김 감독은 "12년 전 처음 떠올렸던 이야기다. 항상 일상적으로 지나가던 현수막이 있는데 어느 날 그 현수막이 딱 눈에 들어오더라. 아이를 찾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이었다. 그 아이의 부모님과 그 이면에 있을 사람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운명처럼 글을 쓰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신인 감독임에도 이영애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감격했다. "이영애 배우님은 제게 있어도 판타지 같은 배우였다. 복귀 전이셨고 '신인인 감히 제가' 라는 생각을 했다. 복귀를 신인감독으로 해주시다니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애 배우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촬영장을 떠올리며 "등장만으로도 프레임 안에 공기를 바꿔내는 배우다. 정말 몸을 던져 혼신의 연기를 해주셨다. 편집을 하면서도 정말 감탄을 많이 했다. 관객분들이 스크린으로 보신다면 이해해주 실거라 믿는다. 그래서 이 작품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김승우 감독의 입봉작이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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