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③] 김희원 "'신의한수2' 유선과 멜로 할 수 있어 선택"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30 12: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희원(48)이 "유선과 러브라인 때문에 '신의 한 수: 귀수편' 출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아지트필름 제작)에서 입으로 먹고사는 관전 바둑의 대가로 귀수(권상우)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똥 선생을 연기한 김희원. 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신의 한 수: 귀수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2014년 개봉해 36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바둑과 액션의 만남으로 극장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의 한 수'(조범구 감독)의 스핀오프(기존 작품의 캐릭터나 주제, 사건 등을 기본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혹은 시리즈를 만들어낸 것) 버전으로 11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모여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작에서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태석(정우성)에게 바둑을 두자는 쪽지를 전달하고 이후 노크 소리를 통해 태석과 벽을 두고 바둑을 두는 귀수의 탄생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전작보다 더욱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진화된 스핀오프 시리즈를 만든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 액션만의 오리지널리티와 전편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긴장감, 높은 완성도는 물론 더욱 신선해진 캐릭터 변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욱 넓어진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독특한 개성과 신선함으로 '형보다 나은 아우'임을 입증한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것.

특히 귀수의 조력자로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신 스틸러' 김희원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실력보다는 입으로, 한발 앞선 정보력으로 버틴 관전 바둑의 대가 똥 선생을 연기한 김희원은 실력은 부족해도 특유의 넉살과 철저한 사전 조사가 담긴 노트로 승부를 펼치는 인물을 맛깔나게 연기해 영화 전반의 재미를 높였다. 바둑의 고수를 찾아다니는 귀수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내기 판을 짜는 그는 적재적소 유려한 애드리브를 구사해 거칠고 서늘한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숨통을 트이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김희원은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똥선생과 홍마담(유선) 러브라인 때문에 선택했다. 평상시에 멜로를 정말 하고 싶었다. 뻔한 감초 연기라고 할지라도 멜로가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멜로 연기를 정말 웃기게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러브라인 신이 좀 더 있었으면 했다. 완성본에도 러브라인이 담겨있는데 조금 부족해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속았다 싶기도 했다. 멜로 라인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초반 홍마담과 아웅다웅하고 이후 바둑을 두면서 고백, 그리고 엔딩에서 결혼한다. 현실에서도 그렇게 결혼했으면 열 번도 더 할 수 있겠더라"고 웃었다.

또한 김희원은 자신의 캐릭터 이름에 대한 남다른 애착도 전했다. 그는 "똥선생 이름의 뜻은 똥수, 잘못된 수, 죽은 돌. 공백 메꾸는 수 등이 있다. 반드시 필요하고 끝까지 가는 의미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일차원적인 이름이지만 나는 이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만화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모두가 나를 똥선생이라고 부를 때 기분 나쁜 식으로 연기는 했지만 그렇게 불러 줄 때마다 굉장히 좋았다. 허당 캐릭터를 잘 표현해준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작품이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가세했고 리건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