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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희원(48)이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가 될까봐 고민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전작보다 더욱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진화된 스핀오프 시리즈를 만든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 액션만의 오리지널리티와 전편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긴장감, 높은 완성도는 물론 더욱 신선해진 캐릭터 변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욱 넓어진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독특한 개성과 신선함으로 '형보다 나은 아우'임을 입증한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것.
특히 귀수의 조력자로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신 스틸러' 김희원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실력보다는 입으로, 한발 앞선 정보력으로 버틴 관전 바둑의 대가 똥 선생을 연기한 김희원은 실력은 부족해도 특유의 넉살과 철저한 사전 조사가 담긴 노트로 승부를 펼치는 인물을 맛깔나게 연기해 영화 전반의 재미를 높였다. 바둑의 고수를 찾아다니는 귀수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내기 판을 짜는 그는 적재적소 유려한 애드리브를 구사해 거칠고 서늘한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숨통을 트이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 영화의 장점은 원래 권상우 원톱 주연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완성본을 보니 권상우 포함 6명의 캐릭터가 모두 주연이 됐더라. 모든 캐릭터가 정말 잘 살았다. 캐릭터가 이렇게 잘 사는 영화는 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좋았다"며 "물론 배우가 연기하고 나서 '내 연기 좋아'라고 말 할 수 없다. 항상 후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 영화의 감초라고 하면 전형적인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고민이 많았다. 전형적인 인물로 비춰지기 싫었다. 그래서 고민했던 지점이 있다.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벗어날 수 있을까 싶었다. 결국에는 재미있겠다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작품을 선택한 뒤에는 전형적으로 비춰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장난치지 않으려고 했다. 까불면서 웃길 수 있지만 진지한 액션, 복수극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작품이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가세했고 리건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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