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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연 순서부터 전쟁"…'퀸덤' AOA→박봄까지 걸그룹 6팀의 정면승부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23:0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쟁쟁한 걸그룹들이 '퀸덤'에 출사표를 던졌다.

29일 밤 첫 방송된 Mnet 컴백 전쟁 '퀸덤'에서는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박봄까지 여섯 팀의 첫 만남부터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걸그룹들은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스케줄 탓에 불참한 (여자)아이들을 제외한 다섯 팀은 첫 만남 후 바로 경연 순서 정하기에 나섰다.

걸그룹들은 경연 순서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제한 시간 내에 큐시트 판에 없는 팀은 -1천점을 페널티로 받는다는 말에 걸그룹들은 더욱 긴장했다.

마마무는 처음부터 카리스마 있게 오프닝을 고집했고, 박봄은 목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길 원했다. 음악 색깔이 비슷한 오마이걸과 러블리즈는 되도록이면 순서가 붙지 않기를 희망했다. 경연 순서를 유심히 지켜보던 AOA는 엔딩 무대를 장식하면 점수를 더 줄 수도 있다는 MC들의 말에 과감하게 엔딩을 선택했다. 설현은 "앞으로 엔딩 할 일도 없을 텐데 처음에 해보자 이런 마음이었던 거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걸그룹들은 여전히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듯 경연 순서를 정신없이 뒤바꿔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오프닝을 고집하던 마마무까지 나서서 오프닝과 엔딩의 순서를 바꿔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를 지켜보던 AOA는 "얄밉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는데 독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마마무의 장난이었다. 다시 원래대로 순서를 바꿔놓은 마마무는 "텐션 올리고자 했던 거다"라며 "우리들만의 장난이다"라고 해명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러블리즈와 오마이걸은 자리에 없는 (여자)아이들을 큐시트 판에서 제외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한 팀이라도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다면 경쟁에 유리해지기 때문. 그러나 마음이 약해진 러블리즈와 오마이걸은 (여자)아이들을 큐시트 판에 그대로 남겨뒀다.

미주는 "정말 떼고 싶었다. 왜냐면 그게 기회일 수도 있는 거다. 근데 오마이걸 분들께서 '우리가 떼였다면 정말 슬펐을 거야'라는 말에 '내가 떼였다면 슬펐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런 말 없었다면 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설현은 "다 뗄까도 생각했다. 근데 다 떼고 다 1천점씩 깎였는데 그래도 우리가 꼴등 하면 되게 웃긴 그림이라서 안 뗐다"고 털어놨다.

첫 경연의 순서는 페널티 없이 각 팀이 바라던 대로 정해졌다. 첫 주자로 마마무가 나서고, 이어 박봄과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엔딩은 AOA가 장식하게 됐다.

이후 각 팀은 무대를 위해 경연 준비에 들어갔고, 경연 당일에는 각자 대기실에서 서로의 무대를 지켜보며 대기했다. 스케줄로 인한 불참 때문에 경연 당일에서야 순서를 확인하게 된 (여자)아이들은 "우리는 다른 팀과 콘셉트나 색깔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어딜 가도 괜찮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침내 첫 번째 경연 무대가 시작됐고, 마마무가 첫 주자로 나섰다. 마마무는 경연 전 이틀간 콘서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콘서트 전날까지 경연 연습에 매진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마마무는 히트곡 대결에서 '데칼코마니'를 선곡했다. 마마무는 "비장한 느낌이 있는 곡인데 마마무 색깔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퀸덤'을 위해서 특별히 더 비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한 마마무의 모습에 대기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걸그룹들은 긴장하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를 끝낸 후 마마무 솔라와 휘인은 "만족하는 거 같다. 음악 방송에서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기 힘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화사도 "시상식 아니면 가수가 이런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좋은 기회였던 거 같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자는 박봄이었다. 그는 홀로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토로하며 "멤버들과 있을 때가 그리웠다. 다 같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많이 허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박봄은 "가창력으로 승부해보겠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박봄은 "처음 솔로로 제대로 나온 곡이라서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히트곡 'YOU AND I'를 선곡했다. 무반주로 무대를 시작한 박봄은 마지막에는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원곡 이상의 울림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후 그는 "원래 이렇게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1등이 욕심나기 시작했다"며 1위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한날한시에 동시 컴백, 새 싱글을 발매할 K-POP 대세 걸그룹 6팀이 '진짜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는 Mnet 컴백 전쟁 '퀸덤'은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2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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