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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tvN '호텔 델루나'가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의 호로맨스 밀당이 이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
그래서 만월이 "너 이제 여기 오지마. 놔줄게"라고 해도 소용없었다. 찬성은 "여긴 내가 영순위입니다"라며 당당하게 거절했고, 델루나의 업무도, 귀신 손님들에도 잘 적응해 나갔다. 그리고 계속 만월을 꿈꿨다. 푸르게 변한 월령수 밑에서 평화롭게 잠든 찬성. 꿈속의 만월 역시 푸르고 큰 나무 아래 평화롭게 누워있었다. 만월의 과거 시간이 현재의 찬성에게 와 닿은 걸까. 꿈에서 깬 찬성의 앞엔 현재의 만월이 있었다.
"앉아요. 얘기해 줄게요. 내가 본 당신이 어땠는지"라며 옆자리를 내어주는 찬성에게, 결국 "난 이런 게 싫은 거야. 떠들지 말라고, 입을 확 찢어버린다고 말해야 하는데 옆에 앉아 볼까, 잠깐 스쳐간 일 초가 싫어"라며 흔들리는 마음을 인정한 만월. 그녀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감정이 흘러가는 것이 당황스러웠을 터. 결국 만월은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와 함께 "구지배인을 내보냅시다"라는 마음을 모았다.
찬성이 향을 피우고, 보이지 않는 손님에 의아할 때쯤 장롱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며, 조금씩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구찬성! 보면 안 돼, 숨소리도 내지 마"라며 성큼 다가온 만월. "믿는다니까요. 당신이 나 지켜준다던 거. 그러니까 무슨 일 있으면 꼭 지켜줘요"라던 찬성과의 약속이 그녀를 움직였을까. "듣지 마"라며 찬성의 귀를 막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을 지켜보며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심장을 뒤흔든, 다음 회가 미치게 기다려지는 입맞춤 엔딩이었다.
tvN '호텔 델루나' 매주 토,일 밤 9시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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