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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티격태격 케미로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7년 만에 예능출연인 나문희는 고두심의 전화를 받고 출연하게 됐다고. 막내 고두심은 "내가 전화를 했다.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만날 수가 없다. 이 참에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고 섭외 1등 공신임을 밝혔다. 나문희가 전화나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하자 김영옥은 "나는 전화가 오면 '이건 무슨 예능일까' 궁금해서 후딱 후딱 받는다. (나문희처럼) 나도 그래야겠다"라며 "영화에서 상 타고 그러더니…이건 네가 좀 고쳐야겠다"고 일침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옥과 나문희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남다른 우정으로 큰 재미를 안겼다. 김영옥은 "나문희가 에스컬레이터를 못탔었다"라고 폭로했다. "겉모습이랑 다르게 에스컬레이터만 타려고 하면 겁을 내더라"라며 "나는 백화점만 가면 눈이 빛나는데, 나문희는 힘들어했다"라고 설명했다. 50살까지 에스컬레이터를 못탄 나문희는 "이년아 이걸 왜 못타냐, 한 발만 올려보라고 언니가 말해줘서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위에 배우가 없을 정도였다. 20대 후반부터 할머니 연기를 했다"는 김영옥은 "우리 이 선배가 정애란 선생님이었다. 혼자 노인 역할을 다 할 수 없지 않았나. 애 하나 낳고 마르고 둘 낳고 말랐다. 얼굴이 푹 파이니까 분장사들이 노인 분장하기 좋다고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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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보다 유행어가 많은 나문희는 과거 미녀배우 전문 성우를 한 것이 연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리고 돌리고' 노래에 대해 "대사를 보고 고민하던 중 동네 주민센터에서 노래가 나오길래 만들었다. 춤도 만들었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문희는 "상을 받으니까 좋더라"며 "'잘해왔구나'라는 자신감과 열등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네 배우는 어떤 드라마나 영화의 홍보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우정으로 모였다. 맏언니 김영옥은 "항상 잘하고 있닫고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우리의 밑바닥 우정까지 잘 봐주셨으면 고맙겠다"고 우정을 자랑하며 끝인사 를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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