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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숨막히게 빠른 전개'…'저스티스' 최진혁vs손현주, 惡人전의 서막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08:3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KBS2 새 수목극 '저스티스'가 수목극 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저스티스는 17일 첫회 시청률 6.1%(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6.4%를 기록, 전채널 수목드라마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첫회는 "후회되나? 마음껏 즐겨! 이 거래의 대가를"이라는 범중건설 회장 송우용(손현주)의 의미심장한 대사로 포문을 열었다. 또 서연아(나나)가 수사 중인 7년 전 미제 살인사건이 이태경(최진혁) 동생 이태주(김현목)의 죽음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악마적 이면을 보여준 송회장의 강렬함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송회장의 의뢰를 받고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국세청장 아들의 변호를 맡은 태경은 정황상 혐의가 명확한 사건이었지만, 자극적인 증인 신문으로 승소를 이끌어냈다. 배우 지망생인 장영미(지혜원)가 사건 전날 특이한 속옷을 구매했고, 피고인에게 드라마 감독과의 만남을 부탁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판결과 여론을 뒤집은 것.

태경은 억울함을 토로하는 영미에게 "네가 무슨 일을 당했든 말든, 진실이 뭐든 간에 처음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던 거야. 세상이 원래 엿 같거든.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힘없으면 이렇게 짓밟히는 거니까"라며 싸늘하게 일침을 가했다. 변호사로서의 정의감을 버린 태경은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고, 송회장의 사업에 국회의원의 권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이 괴물처럼 느껴졌다.


송회장으로부터 폭력 사건에 휘말려 구속된 용역 건달 양철기(허동원)의 사건을 의뢰 받은 태경은 이 사건이 송회장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눈치 챘고, 승소를 위해 미리 양철기와 입을 맞추고 여유롭게 법정으로 향했다. 하지만 태경과 달리 국회의원 아들에게도 거침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검사 연아가 양철기 사건의 공판검사로 교체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저 잘 알잖아요? 한 번 물면 절대 안 놓는 거"라며 태경에게 선전포고를 했던 연아가 양철기를 "미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지목했기 때문.

연아는 평소 친분이 있는 강형사(이대연)를 통해 7년 전 갓 데뷔한 스무 살 신인배우가 집에서 살인을 당한 미제 사건을 알게됐다. 당시 매니저였던 양철기의 동선이 피해자 사망추정시간과 일치했으며 피해자의 몸에서 그의 지문까지 나왔지만,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고 일주일도 안 돼 사건이 종결됐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금까지도 외압이 가해지자 연아는 "양철기 뒤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철기는 혐의를 극구 부인했고, 그의 변호사인 태경은 송회장 앞에서 "살인을 했던 더한 짓을 했던 내가 무조건 빼낼 것"이라 자신했다.

수사를 거듭하던 연아는 살인사건 추정시간에 현장에 있었고, 이튿날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한 택배기사가 바로 태경의 동생 태주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태주의 사고와 양철기 사건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아는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양철기에게 태주의 사진을 보여주며, "살인사건 그날 만났잖아. 이 택배기사"라고 물었고, 우연히 태주의 사진을 발견한 태경은 양철기에게 "알아, 이 사람? 이 사람 아냐"고 소리쳤다. 가해자가 명확한 음주운전 사고인줄만 알았던 동생 태주의 죽음에 새로운 의혹을 품게 된 순간이었다.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게 처음인 최진혁은 첫 방송부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선과 악의 양면을 가진 '이태경'을 완벽히 선보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나나 역시 첫 검사 역할에 도전, 범접 불가한 박력 카리스마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서연아는 강형사(이대연 분)에게 7년 전 발생한 미제 살인사건의 자료를 전달받고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 유력한 용의자였던 양철기(허동원 분)가 또 다른 폭행 사건으로 재판을 앞두자 담당 검사를 자처하며 미제 사건까지 동시에 해결하려는 두뇌싸움을 펼쳐 에이스 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서연아는 양철기의 담당 변호사인 이태경과 그의 뒤를 봐주는 송회장과의 팽팽한 기싸움에도 지지 않고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하는가 하면 법정에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양철기의 죄를 주장해 시청자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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