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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드라마 '키마이라'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는 과정에서 제작팀 프로듀서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 제작사 측은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한 매체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B 씨는 프로듀서 C 씨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
B 씨는 공개적인 사과를 원했지만, 실제로는 촬영장의 깊은 풀숲에서 연출감독, 촬영감독, 조명감독, 소품팀장 등 몇몇 주요 보직자들만 모인 자리에서 이뤄졌다. 이에 B 씨가 "제가 원한 자리와는 다르다"고 말하자 프로듀서 C 씨의 2차 가해가 이뤄졌다고.
'키마이라' 제작팀은 2차 가해가 이뤄졌음을 시인하고 입장문을 올렸다.
제작팀은 "오늘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서는 피해의 정도의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돼 현 시간부로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했다. 또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제작팀은 "이미 깨어진 신뢰를 다시 붙이기엔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느낀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좀 더 민감하게, 좀 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으로 '키마이라'는 현재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B씨는 지난 13일 오전 자진 하차했고, 이후 A씨와 C씨도 차례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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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제이에스픽쳐스 제작팀 공식입장 전문
제이에스픽쳐스 '키마이라' 제작팀입니다.
우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고 계실 전체 스탭분들과 연기자분들께도 빠른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지금 다른 일정을 정리하는 것 보다 피해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피해를 입은 스크립터분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해당 프로듀서와 나눴던 대화 중 "됐고 당장 뭘 원하는 지 말해라" "왜 피하지 않았느냐" 등의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제작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그것도 피해자 분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이 알게 된 내용으로 보았을 때 피해의 정도가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되어 현 시간부로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깨어진 신뢰를 다시 붙이기엔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느낍니다. 제작팀이 더 노력하겠다는 말 외에 더 나인 말을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좀 더 민감하게, 좀 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혼란스러우셨을 모든 스탭, 연기자분들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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