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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스포일러 경고→메타포 해석"…황금종려상 '기생충' 공개 직후 관심 폭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31 10:0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마침내 국내 극장가에 상륙, 첫날부터 관객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56만811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의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57만7976명으로 기록됐다.

국내 개봉에 앞서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더 나아가 전 세계 빈부격차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만장일치'를 받은 '기생충'은 칸에 이어 국내 개봉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흥행 청신호를 켠 것. 첫날 평일임에도 무려 56만명을 동원, 압도적인 관객수로 극장가를 장악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과 예측불허의 상황 설정, 위트 넘치는 대사, 배우들의 흥미로운 앙상블을 선보인 '기생충'은 해외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것에 이어 국내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상황. 본격적인 개봉 첫 주말인 오늘(31일) 100만 돌파가 예상되는 '기생충'은 공개된 직후부터 봉준호 감독이 우려했던 스포일로 경고부터 작품에 대한 해석, N차 관람 인증까지 매 순간 화제와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기생충'은 영화 속 충격적인 반전과 키플레이 캐릭터들의 활약이 포진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스포일러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런 이유로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첫 공개되기 직전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보도자료에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하는 서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서문은 "여러분은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쓸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최우식·박소담)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라는 내용을 담아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버전으로 번역해 배포됐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감독이 직접 신작 공개에 스포일러 자제를 요청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28일 진행된 국내 언론·배급 시사회 역시 스포일러를 공지한 보도자료가 배포돼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스포일러 경고는 곧바로 첫날 흥행 스코어로 이어졌다. 스포일러가 영화의 재미를 크게 좌지우지하는 '기생충'은 이를 우려한 관객들이 첫날 스크린으로 대거 몰린 것. 황금종려상 효과와 더불어 스포일러 우려까지 더해진 '기생충'은 첫날 56만명이라는 대박 흥행을 거두게 됐다.


또한 '기생충'은 개봉 이후 각종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영화 속 메타포를 해석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에는 메타포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영화를 본 뒤 집으로 돌아가면 켜지는 센서 전등 하나도 다시 돌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바, 그의 말처럼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자한 작품의 의미가 장면 곳곳에 묻어나 있어 이를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생충'을 본 관객들이 작품 속 메타포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던 관객에겐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로, 영화를 본 관객에겐 N차 관람을 유도하는 흥행 포인트로 작용되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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