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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이슈] "칸 떠나지마!"…봉준호 감독X송강호, 칸영화제 호출 받을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25 18:50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과연 오늘(25일) 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25일 오후 7시 15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올해 칸영화제를 결산함과 동시에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과 심사위원대상(2등 작품상), 심사위원상(3등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갱상 등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작품을 선정한다.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우리나라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가세했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09) 이후 10년 만의 한국 컴백, '옥자'(17) 이후 2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공식 상영 당시 무려 8분간의 기립박수와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고 공식 상영 이후에는 외신 및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증명한다" 등의 극찬 세례를 받으며 올해 칸영화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등극했다.

이렇듯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기생충'은 현재 칸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남아있는 상태다. 봉준호 감독은 공식 상영회를 마친 뒤에도 지난 24일까지 외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눈코뜰새 없는 바쁜 칸영화제를 보내게 됐고 송강호는 외신 및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지난 23일부터 아내·딸과 함께 칸 근교 도시를 돌며 휴가를 떠났다. 현재 두 사람은 각각 칸과 근교 도시에서 페막식인 오늘 칸영화제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대게 칸영화제에 초청된 감독들은 칸에 남아 끝까지 영화제를 즐기거나 혹은 칸의 주변 도시를 관광하며 남은 폐막까지 시간을 보내는데 칸영화제 측은 이런 감독들의 스케줄을 배려, 수상이 유력한 감독 또는 제작진에게 오전 중으로 "칸에서 너무 멀리 떠나있지 마라"고 귀띔을 해준다는 후문이다. 현지 시각 11시 44분 기준, '기생충' 팀은 칸의 연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내일(26일) 칸을 떠나 한국으로 향한다. 오는 28일 국내 언론·배급 시사회 및 국내 개봉을 준비하기 위한 것. 과연 두 사람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 영화사의 의미있는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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