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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생일축하 무혐의" 최종훈, '뇌물공여' 검찰송치…집단 성폭행 의혹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19 10:2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9일 뇌물공여 의사표시로 검찰에 송치된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당시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 줄 테니 봐달라"며 단속 사실을 무마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당시 최종훈은 단속에 적발되자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혔고, 경찰관이 뇌물 제안을 거절하자 2차로 도주를 시도했다. 최종훈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최종훈은 경찰에 연행됐을 당시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였다. 그러나 최종훈과 함께 술을 마셨던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대표와 버닝썬 직원이 파출소에 찾아와 "최종훈이 FT아일랜드 멤버인데 빨리 나갈 수 없느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훈의 혐의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발각됐다. 경찰은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단톡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단톡방 멤버였던 정준영의 몰카 촬영, 최종훈의 음주운전 적발 무마 시도 등이 드러났다.

최종훈은 단톡방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무마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다른 단톡방 멤버들은 유인석 씨가 경찰에 힘을 써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최종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의 수사기록을 살펴본 결과 최종훈이 연예인이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된 정황을 확인했다. 또 당시 사건을 맡은 담당 경찰관의 휴대폰을 포렌식 하고 계좌를 추적한 결과 언론 보도를 무마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톡방 멤버들과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 팀 전체 직원 16명의 계좌와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승리 패밀리가 '경찰총장'이라 부른 윤 모 총경이나 유 대표, 수사 담당자들과의 유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최종훈에게 연락한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A씨가 최종훈에게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낸 의혹에 대해서는 "용산경찰서 교통과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민원 만족도 조사에서 꼴등을 했다. A씨는 2016년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립된 계획에 따라 사건 관계인인 최종훈에게 조사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었는지 등 민원인 만족도 조사를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최종훈 생일인 3월 7일에 전화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생일 축하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최종훈은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외에 정준영 등과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자신도 직접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도 불구속 기소 송치된 상태다.

이밖에 최종훈과 정준영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하며 추가 혐의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피해자 B씨는 2016년 정준영의 팬사인회가 끝난뒤 최종훈 정준영 등과 술자리를 가졌으나 호텔로 이동한 뒤 이어진 술자리에서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훈이 '기억 안 나느냐'며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도 폭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B씨와 관련한 사진과 음성 파일을 확보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B씨는 19일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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