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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도주우려有"…로버트 할리, 세 차례 마약 혐의→구속영장 신청[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08:5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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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미국 출신 방송인 겸 국제 변호사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61)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푸근한 이미지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로버트 할리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심지어 과거에도 두 차례나 조사를 받은 전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께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1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8일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해 압수했으며, 로버트 할리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을 확인하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혼자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로버트 할리의 마약 조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과거 마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온 몸의 털을 깎은 상태여서 혐의 입증이 어려웠다고, 뿐만 아니라 로버트 할리는 재작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할리의 마약 혐의에 방송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로버트 할리는 오늘(10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진 측은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장면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가 아내 명현숙 씨와 게스트로 출연했던 TV조선 "얼마예요?" 측도 로버트 할리의 하차 소식을 알렸고, KBS2 '해피투게더4', tvN '아찔한 사돈연습' 등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들도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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