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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황금폰 아닌 몰카 인맥" 정준영, '공유' 단톡방만 23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3-31 11:12


검찰로 송치되는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했던 정준영(30)의 인맥은 '황금폰'이 아닌 몰카 인맥이었던 모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포함된 범죄 혐의(촬영 및 유포) 관련 메신저 대화방이 총 23개다. 1대1 또는 단체방으로 정준영과 대화한 사람은 총 16명, 이중 '유포'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7명"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정준영이 보낸 것을 '본' 사람은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이 밝힌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공유는 총 13건이다. 승리는 1건, 최종훈은 3건을 공유했다. 승리가 사진을 올린 대화방은 기존에 알려진 8명의 대화방이며, 정준영과 승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최종훈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를 받고 있다.승리는 불법 촬영물에 대해 직접 찍은 게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등에 대한 경찰의 조사는 전적으로 압수된 휴대폰 등에 의한 것으로, 2015-2016년의 짧은 기간에 국한돼있다. 2016년 이후의 불법촬영 및 공유, 유포 등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로도)정준영과 승리 외에도 직접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사람이 있다"면서 "휴대전화 교체 및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단톡방 3인방. 사진=스포츠조선DB, 연합뉴스
'정준영 승리 단톡방'의 멤버는 승리, 최종훈, 용준형,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를 포함해 가수 8명과 모델 1명, 버닝썬MD 2명 등 총 14명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정준영의 몰카 사실이 보도되자 즉각 휴대폰 교체를 모의했다. 승리는 직접 "큰일났다. 휴대전화 바꿔라"라고 지시했고, 정준영은 기존 휴대전화를 촬영지인 LA에서 버리고 새 휴대전화를 든채 귀국했다.

이들은 단톡방에서 해당 영상을 유포하며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는가 하면, 채무 관계에 있는 여성과 성관계 영상을 찍은 뒤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했던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준영은 '성관계 몰카' 외에도 비행기 안과 해외 호텔, 음식점, 유흥주점 등 온갖 장소에서 불특정 일반인들을 상대로도 불법 촬영을 일삼은 사실이 공개됐다. 정준영은 지난 29일 서울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구속된지 8일만이었다.


경찰 유착 논란의 중심에 선 최종훈. 사진=연합뉴스
최종훈은 지난 29일 경찰에 5번째로 소환, 9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은뒤 이날밤 11시40분경 귀가했다. 하지만 이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의 뇌물공여 의사 표시, 음주운전 사실 보도 무마, '경찰총장' 윤모 총경의 관계 등의 의혹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최종훈은 음주운전 동승자 및 단속 무마, 경찰 유착 의혹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담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최종훈과 윤총경이 골프 모임을 가진 골프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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