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킬잇' 장기용 냉혹킬러, 나나 표정연기까지...비주얼 끝판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3-31 09:5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장기용-나나, 비주얼 커플이 또 다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방송한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 3화에서는 김수현(장기용)이 단 한 발의 저격으로 러시아 레드 마피아 카리모프 2세(로빈 데이아나)를 제거했다. 망설임 없는 냉혹한 킬러 본능은 보는 이들의 숨통마저 조이는 듯, 강렬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카리모프 2세가 형사 도현진(나나)에게 방아쇠를 당긴 순간, 김수현은 어디선가 나타나 그를 보호했다. 모자와 복면으로 신분을 가린 그에게 도현진은 총을 겨누며 "당신 누구야? 얼굴 보여. 오해받기 싫으면"이라고 경고했지만, 경찰들이 옥상에 들이닥치며 어수선해진 틈을 타 김수현은 로프를 타고 빠르게 건물 아래로 사라졌다.

김수현은 눈을 뺀 전부를 가린 탓에 도현진이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한 건물, 그것도 옆집에 사는 그가 더욱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범죄 조직의 피해자 앞에서 복잡한 감정을 숨기며 주먹을 꽉 쥐는 도현진의 손도, 얼굴에 난 상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다. 동물 병원에 찾아온 도현진을 의자에 앉히고는 조심스레 상처를 치료해준 이유였다.

그러나 김수현의 신경이 점점 도현진을 향해 가는 순간, 그의 앞에 카리모프 2세가 다시 나타났다. 동물 병원 앞에 불현듯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니, 건물주 강슬기(노정의)의 집에 침입해 그를 잡아끌고 가려 한 것. 다행히 때마침 나타난 김수현은 치열한 육탄전의 순간에도 카리모프 2세의 목 뒤에 위치 추적기를 달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밀항하려는 그를 뒤쫓았다.


카리모프 2세가 탄 배를 발견, 갑판 위로 올라간 김수현은 총을 든 카리모프 2세의 손을 쏘며 "그 여자앤(강슬기) 건들지 말지 그랬어"라고 낮은 목소리로 분노했고 "거래할까? 네 과거 얘기. 네가 어떻게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로 버려졌을까?"라는 제안에도, "살려줘"라는 애원에도 방아쇠를 당겼다. 죽음이라는 감정이 무뎌진 탓에 일말의 흔들림조차 없는 김수현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 대목이었다.

이날 또 도현진은 김수현과 함께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생일 케이크인데 촛불은 있어야죠. 어릴 적 친구예요. 수현 씨는 생각나는 친구 없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수현은 "네"라고 대답하며 매사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으나 "생각해보니 있네요. 비행기를 잘 접었어요"라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전하며 둘은 한층 더 가까워졌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도현진은 "나도 어릴 땐 종이비행기 좋아했었는데"라며 과거를 회상했고 이어진 장면에서 김수현은 서랍에 있던 낡은 종이비행기를 꺼내 펼쳤다. 오랜 세월이 지난 듯 낡아 보이는 종이비행기 속에는 '88번 생일 축하해. 이영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김수현과 도현진이 과거 친구 사이였음을 암시해 이 둘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지 의문을 갖게 했다.


도현진은 문방구 앞에서 오락하는 강슬기(노정의)를 발견, 같이 게임을 하다가 슬기의 이마에 있는 상처를 보고 "이마는 언제 다쳤어?"라고 물으며 9년 전 유일한 목격자인 소녀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나나는 이날 극 중 자신의 과거를 회상, 숨겨진 가정사가 비치는 장면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 도현진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도 짠한 공감을 안겼다.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