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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영숙이 배우로서의 삶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로망'에서는 71세의 나이로 치매를 선고 받은 아내, 이매자 역을 맡아 샤넬보다 더욱 값진 감동 로맨스를 선사한다. 천청 벽력 같은 자신의 치매 선고에 이어 남편까지 치매에 걸리게 되자, "치매도 옮아요?"라며 혹 자신의 탓은 아닌지 먼저 걱정하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의 모습과 아른아른 잊혀지는 삶의 기억 속에 더욱 애틋해지는 사랑으로 남편의 손을 꼬옥 잡은 노부부의 로맨스를 펼쳐낼 예정이다.
이날 정영숙은 최근 '눈이 부시게'부터 영화 '로망'까지 연이어 좋은 작품을 선보이게 된 거셍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눈이 부시게' 이후 '로망'으로 바로 전혀 다른 엄마를 선보이게 된게 너무 감사하다. 그동안 제가 TV에 안나오는 동안 연극을 쭉 해왔는데, 연극에서도 모두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 같은 여자의 일생이지만 다 다른 캐릭터를 했던 것 같아서 뒤돌아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학생때만 해도 배우가 될거라 생각 못했다. 선생님을 할거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배우가 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제가 학생 때 교대를 간다니까 선생님이 너는 선생님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말렸다. 그러다가 4학년때 TBC 탤런트로 발탁돼 배우가 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나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잠시 쉬는 동안에 정말 연기가 고프고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고 깨닫게 됐다. 배우라는 일은 하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정영숙으로 태어나 배우가 아니면 정영숙의 인생 딱 하나만 살았을 텐데 배우를 하면서 다양한 삶을 연기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이순재 선생님의 나이때까지도 나는 계속 배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망'은 이창근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이순재, 정영숙을 비롯해 조한철, 배해선, 진선규, 박보경,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4월 3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배급사 (주)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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