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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순재가 과거와 현재의 연기 환경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순재는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 국민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자타공인 63년차 국민 배우. 총 87편의 공연, 92편의 방송, 123편의 영화로 국보급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그는 '연기의 신'으로 불리고 모든 후배 배우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평생 연기를 해왔음에도 사극, 멜로, 코미디, 액션, 다큐멘터리 등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매번 연기 변신을 해왔던 그가 '로망'을 통해 사랑이 남사스러운 남편, 조남봉 역을 맡아, 치매 부부의 아릿한 로맨스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이순재는 60년전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과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텔레비전 영화 쪽에서 시작됐는데 우리가 90년대 노조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에 80년대 중반에는 협회라는게 있었다. 일년에 출연료가 한 5만원 올리는 걸 30년이 걸렸다"며 "과거에는 우리 직종이 정당한 직업으로 평가 받지 못했던 이유가 역사에 있다. 공연의 역사가 부족한 나라이다. 일본은 가부키, 중국은 경극이 있지만 우리는 마땅히 없지 않냐. 그래서 과거에는 뿌리가 없는 직종이라며 '상놈' '딴따라'의 직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예술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치약한 직종이라서 90%가 반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망'은 이창근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이순재, 정영숙을 비롯해 조한철, 배해선, 진선규, 박보경,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4월 3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배급사 (주)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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