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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FT아일랜드의 리더였던 최종훈과 소속사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경찰은 21일 최종훈이 2016년 2월의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뇌물을 건네려 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공무원에 대한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측은 "단속 경찰관이 (최종훈으로부터) 뇌물 공여 의사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다. 수사상으로는 200만원을 제공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했다"면서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1000만원이 언급된 부분도 있어 추후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경찰관은 최종훈의 뇌물 의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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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음주운전 무마 사실이 밝혀진 뒤엔 "경찰에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뇌물까지 건네려했고, 심지어 거절당했다.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함께 골프까지 치는가 하면 그 아내 김모 경정에게 K팝 공연 티켓까지 마련해준 바 있었다.
특히 최종훈의 잇따른 거짓말이 '경찰 유착 의혹'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윤 총경과의 관계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건 초창기 승리와 최종훈을 비롯해 정준영, 씨엔블루 이종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은 단톡방 멤버들과 윤 총경의 접점이 유 대표뿐인 것처럼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단톡방 멤버들은 윤 총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으며, 유인석 대표는 물론 승리와 최종훈, 박한별은 윤 총경과 실제 친분이 있었던 것.
결국 끊임없는 거짓말에 소속사도 넌더리가 났다. FNC는 지난 14일 최종훈의 그룹 탈퇴 및 연예계 은퇴 소식을 전한데 이어, 이날 최종훈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특히 "거듭된 입장 번복에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훈의 거짓말들이 백일 하에 드러난 이상,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던 셈이다.
이로써 최종훈은 승리와 정준영에 이어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세번째 '단톡방' 멤버가 됐다. 지난 2007년 밴드 FT아일랜드로 데뷔한지 12년만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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