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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승리 카톡 스캔들'의 핵심관계자 3명이 14일 줄소환되면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승리는 이번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다. 승리는 지난 1월 클럽 '버닝썬'의 폭력, 마약, 성폭력,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외 이사로 있었던 그가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5년 해외 투자자를 맞는 과정에서 성접대를 의심케하는 문자가 공개되면서 본격적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해당 문자가 조작됐다고 해명한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승리가 2017년 버닝썬 투자자와 함께 필리핀 팔라완 섬을 빌려 6억짜리 생일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지난 10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고, 소속사인 YG도 13일 본인의 요청을 받아들인 형식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정준영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상대 여성 몰래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뒤 승리, 가수 최종훈을 비롯한 절친들과 함께 개설한 단체카톡방에서 공유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영상 갯수는 7~8개이며 피해자는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리와 공동 설립한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는 성접대 의혹과 함께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에 처음 등장한 유 대표는 13일 SBS 8시 뉴스가 승리 카톡방 멤버인 가수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한 뒤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유 회장님'이 발벗고 나섰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핵심인사로 지목됐다.
카톡 내용을 처음 입수하고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들의 카톡에 '내가 어제 유 모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라는 식의 대화가 있다"면서 "조심스럽지만, 만약 그런 연결고리가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리고 그들이 했던 대화가 거짓이 아니라면 그러면 직접 문자까지 주고받는 사이라는 게 정황으로 드러났다"며 윗선과 직접 문자를 주고 받은 인물로 유 대표를 지목했다.
승리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영 또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조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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