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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44)이 "짜증내고 지질한 연기는 내가 해서 더 지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캐릭터 불문, 장르 불문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선균은 '악질경찰'에서 경찰이란 걸 믿을 수 없을 만큼 비리와 범죄로 가득한 캐릭터 조필호로 변신, 전작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PMC: 더 벙커'(18, 김병우 감독)와 또 다른 파격적인 열연을 펼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여기에 '악질경찰'은 영화 속 내용에 간접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뤄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안산시를 배경으로 한 것은 물론, 극 중 사건의 키를 쥔 미나(전소니)의 스토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가 다뤄졌고 단원고, 노란 리본 등이 영화 속에 등장하며 세월호 참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어 "'악질경찰' 완성판을 보니 내가 약간 시나리오에 나온 것보다 더 지질하게 만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능력이 좀 있다. 지질하게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아무래도 그런 인물이 각성하고 변해갈 때 파이가 더 크지 않겠나"며 호탕하게 웃었다.
국내 배우 중에서는 '짜증연기'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이선균. 그는 "상황이 보면 절박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많다. 진실되게 연기했는데 막상 영화 전체로 보면 너무 짜증을 내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짜증을 많이 내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조필호도 쌓이는 부분이 있어 짜증을 내고 더욱 지질하게 보이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멋있게 보이고 싶은 캐릭터도 있는데 내가 하면 다 지질해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 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송영창, 박병은, 김민재, 남문철, 정가람 등이 가세했고 '우는 남자'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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