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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아 "레인보우 때 1등해본 적 없어, 연기자로 상 받아 기뻐"[화보]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15:1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MBC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첫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웃고 울게 한 오승아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먼저 최근 출연한 '비밀과 거짓말' 중영 후의 근황에 대해 묻자 "'비밀과 거짓말' 함께 출연한 해원이랑 은별이랑 미국 여행을 떠나요. 또래여서 그런지 촬영하면서 친해졌거든요. 최근에 미국으로 여행지가 정해져서 열흘 정도 가게 됐어요. 드라마 끝나고 나서 5일 정도는 아예 집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서 쉬었어요. 집순이로 지내다가 친구들도 만나고 오늘처럼 인터뷰도 하고요. 휴식을 갖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답했다.

생애 첫 악역을 맡은 그는 "악역으로 출연하면서 악행을 많이 저지르다 보니 안 좋은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첫 악역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압박감과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에요. 극 중에서 20년 넘게 키워주신 할아버지의 약을 버리는 장면처럼 불효를 하는 씬들이 있었는데 그런 장면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더라고요. 연기하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던 장면이었는데 오승아가 아닌 신화경이라는 캐릭터로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비밀과 거짓말'을 하면서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거든요. 아무래도 선배님들과 붙는 씬이 많다 보니 리딩하고 대사를 맞춰야 하는 과정에서 제가 편해질 때까지 선배님들이 오히려 솔선수범해서 알려주셨거든요. 극 중 부모님으로 나오신 전노민, 이일화 선배님과 서인석 선배님께서 특히 많이 도와주셔서 연기적으로도 아주 조금은 성장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라며 선배 연기자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활동했던 레인보우 멤버 재경과 2018 MBC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우선 '연기대상' 시상식장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 시상자로 가는 것도 대단한 일이잖아요. 멤버들이 다들 뿌듯해하고 레인보우 때는 1등을 해본 적이 없고 상복이 없었거든요. 언니들이 두 명이나 상을 받으니까 좋았나 봐요. 함께 기뻐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연기자로 변신 후 슬럼프는 없었냐는 물음에는 "드라마 막바지로 갈수록 몸이 지치고 대본도 잘 안 외워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힘들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일수록 멤버들한테 의지를 많이 했어요. 이미 겪어본 멤버들이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고기를 먹으라고 한다든지 수액을 맞으라고 한다든지요. 그러면 또 저만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하죠"라고 답했다.




해체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우정의 비결을 묻자 "둥글둥글한 성격이요. 욕심내기보다는 서로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거든요. 시기 질투가 없고, 왜 저마다의 사주팔자가 있다고 하잖아요. 저희가 딱 그렇거든요. 욕심부리는 사람 하나 없이 주어진 운명을 믿는 편이에요 다들"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는 "어떤 역할을 맡을지 궁금하고 지금은 호기심이 생긴 단계라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기보다 비슷한 캐릭터여도 다시 하게 된다면 좀 다르게 연기해봐야지 하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한복 입은 제 모습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현대극과는 다른 오묘한 느낌을 받은 사극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고요. 얼마 전에 했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너무 재밌게 봐서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더라고요. 이제 연기를 시작하니까 호기심 많은 10대 같은 느낌이에요"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된다면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훌륭하신 분들이고 제 눈에는 너무 다들 멋있어요. 아무래도 최근에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박서준 씨와 박민영 씨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저도 하게 된다면 박서준 씨와 해보고 싶네요"라고 답했다.

연애와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는 "작년에는 연애할 생각도 없었고 오로지 촬영에만 몰두했으니까요. 아무래 작품 할 때는 심적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저를 이해해줄 수 있고 배려심 깊은 분이면 좋겠어요. 제 상황들을 받아줄 수 있는 아빠 같은 사람이면 좋겠거든요. 유재석 씨처럼 모든 걸 포용해줄 것 같은 분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외모는 정말 안 보는 편이에요. 스킨십하기 싫을 정도의 외모만 아니면 되는데 웬만해서는 괜찮던데요"라고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친하게 지내는 연기자 친구는 누가 있냐고 묻자 "'비밀과 거짓말'에서 만난 서해원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거예요. 그래서 작품 끝나고도 꼭 같이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을 통해서 좋은 사람을 얻은 셈이죠. 한창 촬영할 때는 대기실도 같이 쓰고 저희 때문에 매니저랑 스타일리스트들도 다들 친해졌어요. 드라마에서는 서로를 미워해야 했지만 오히려 친했기 때문에 연기하기에도 더 편했던 것 같아요"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쉬는 날엔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는 질문에는 "일기 쓰는 걸 좋아해요. 드라마를 하는 동안은 일기 쓰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해서 못쓰고요, 평상시에는 일기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언어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서 배운 걸 복습하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일본어, 중국어 공부하고 있어요. 워낙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뎌 하고 밖에 나가서 할 것들 말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하게 된 거 같아요. 간단한 악보집 사서 피아노도 치고요. 혼자 노는 법을 잘 알죠"라며 웃음 섞인 대답을 전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롤모델 손예진과 이유리를 꼽으며 "손예진 선배님 보면 다양한 연기를 쉬지 않고 하시잖아요.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신 것 같아서 그런 모습들이 부러우면서도 닮고 싶어요. 또 이유리 선배님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배우 중 하나에요. 같은 악역이라도 캐릭터에 맞게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라고 전했다.

2019년 목표에 대해서는 "일 욕심이 점점 생기니까 일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악역도 해냈고 신인상도 받았으니까 빨리 다른 작품에서 저만의 연기를 터득하고 싶어요. 다작도 하고 싶지만 한 가지 캐릭터를 맡더라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라고 답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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