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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빅뱅 승리의 클럽 버닝썬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승리 본인도 팬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사과의 글로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내가 보류하라고 했다.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좀더 명확히 밝혀진 뒤 입장을 밝히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폭행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듯 한데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YG의 입장은 결국 승리의 억울함을 토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폭행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 사건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인지, 이사직 사임 시점이 보도 하루 전이라는 게 정말 우연의 일치일 뿐인지 등은 일절 밝히지 않았다. 오직 승리의 무고함과 억울함만을 포장한 글이다. 하지만 이미 방송을 통해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건실한 젊은 사업가' 이미지를 쌓았던 승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변명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한데 이어 주변 보안요원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됐다. 현재 김씨와 클럽이사 장 모씨 모두 상호폭행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버닝썬 또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수사에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며 폭행에 연루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조치를 진행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버닝썬과 관련한 성폭행 및 마약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다. 30일 KBS '뉴스9'는 버닝썬 전 직원 A씨의 말을 빌려 버닝썬 VIP룸에서 마약 투여 및 성폭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모르는 남자들에 의해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여성 고객의 신고를 접수했다며 사복 경찰이 온 적도 있다.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승리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은 가중됐다.
폭행, 성추행, 성폭행, 마약, 경찰유착 등 범죄 영화에서나 볼 법한 죄목이 줄줄이 열거되며 대중의 분노도 커졌다. 경찰은 서울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혐의에 대한 내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동조사단을 꾸려 폭행 사건 초등 대응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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