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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덤'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류승룡을 만났다.
류승룡이 연기한 조학주는 일인지하 만인지상 영의정이자 혜원 조씨의 수장이다. 여기에 왕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조선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병상에 누운 왕의 생사를 감춘 채 왕세자 이창(주지훈)과 대립하는 권력자다. 류승룡은 '킹덤'을 통해 묵직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올해 첫 시작이 좋다. 류승룡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도 4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연이어 공개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도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받아내고 있다. 코믹과 공포 모든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류승룡이기에 스스로도 만족감이 있을 터. 그는 "오랜 기간 준비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보람이 있을 일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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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특히 '킹덤'을 만든 배우들 중 민초들의 연기를 최상으로 평가했다. 촬영용 더미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피 분장과 연기력으로만 극을 완성했다. 류승룡은 "저는 궁에만 있어서 밖에서 열연하시는 분들을 보며 너무 미안했고 죄송했다"며 "실제 연기를 할 때도 너무 열정적으로 무섭게 해줬다. 제작발표회에서 민초 좀비는 처음 봤는데 실제로 할 때도 무섭게 했던 분들이고, 눈 앞에서 큰 동작을 하며 연기하는 것이 무서웠다.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만나니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의 극본이 가진 힘은 류승룡도 공감하느 부분이었다. 이미 '싸인'과 '시그널', '유령' 등을 보며 김은희 표 장르물의 팬이었다는 류승룡은 "장르물의 대가이자 인간 본연의 서사를 가진 작가"라고 표현했다.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고어들과 전문용어 등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참고문헌 덕분이었다고. 류승룡은 "단순한 비주얼쇼크 뿐만 아니라 좀비를 우리나라에 어떻게 접목시킬지가 궁금했는데 그걸 슬픔과 허기로 잘 접목시키며 '슬픈 좀비'를 만들었다. 속도감이 있었는데도 다들 이유가 있었고, 또 조학주에게는 좀비들의 굶주림과도 같은 욕망과 허기가 있었다는 것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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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한 스포일러는 철저히 차단했지만, 류승룡이 귀띔한 점은 시즌1에서 뿌려진 떡밥들이 시즌2에서는 정리가 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류승룡은 "많이 뿌려놓았던 떡밥들이 기대 이상으로 회수가 된다. 전개가 어마어마하게 '팍파팍' 바뀐다. 대본의 재미는 축구 전후반과 같다. 시즌1에서는 안배와 많은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깔았고, 그게 어마어마하게 깔려 있는 거다. 시즌3를 가면 연장전이다. 계속해서 새 시즌을 될 수 있는 한 해보고 싶다. 계속 살아나서 현대로 오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킹덤'의 시즌2는 2월 11일 촬영에 돌입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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