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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3천만원·누적 1천만명" 강은비 "배우→BJ 부끄러움 없다"(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2-28 21:34 | 최종수정 2018-12-28 21:4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데뷔 직후 10대에 영화 주연부터 꿰차며 날아올랐지만 곧 슬럼프에 빠졌던 강은비가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BJ로 전향해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었다.

강은비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아프리카TV 페스티벌 BJ 어워드'에서 버라이어티 BJ 여성 부문과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저에게 '연기자로서 이미지가 망가지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저는 BJ가 된 것을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며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로 만나뵙겠다"고 환한 미소로 말했다

이날 강은비의 월 수입까지 알려지며 그를 향한 관심이 커졌다. 강은비는 "별풍선 수익으로만 월 3천만 원을 번다"며 "연예인 시절 정점이었을 때는 1년에 2억 원을 벌었다. 지금의 절반 수준"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강은비는 1인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BJ 전향 약 1년 만에 누적 시청자수 1천만 명을 달성한 유명 BJ가 됐다.

지난해 10월 배우에서 BJ로 전격 전향한 강은비는 1인 방송 BJ 변신에 대해 "너무 방송을 하고 싶은데 불러주는 곳이 없어서 죽을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던 바. 하지만 그녀의 BJ 전향은 녹록지 않았다. 여배우가 1인 크리에이터로 전향하자 관심과 함께 악플도 받았다. 이후 강은비는 지난 5월 BJ 철구 방송에서 염보성, 김윤주 등과 합동 방송을 진행하며 머리채를 잡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날 강은비는 "연기자가 꿈이었다"는 철구의 제안을 받아 데이트 폭력에 대한 설정 연기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에게 맞은 강은비가 경찰서에 왜곡해서 신고하는 설정 아래 연기가 시작됐다.

강은비는 철구를 향해 "왜 때렸냐"로 시작하는 연기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실제 욕을 내뱉었다. 이때 BJ 철구는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강은비의 머리채를 휘어 잡았다. 함께 있던 염보성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표정. 하지만 강은비는 당황하지 않고 머리를 정리하며 "너 이리와 앉아"라고 말하며 연기를 이어갔고, 뺨을 때리는 시늉으로 받아쳤다.

상황 종료 후 강은비는 "연기라고 하지만 (머리채를 잡을 때) 진심이 느껴졌다"며 "방송하다 이렇게 진짜 화날 때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느냐"며 다음 힐링 질문을 던져 웃음을 유발했다. 남자 BJ들은 "갑분싸(감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침착하게 대응하는 강은비는 인정"이라며 박수를 쳤다.


당시 강은비는 '몽정기2'로 데뷔한 시절을 떠올리며 "19세에 두 달 만에 2억을 벌었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몽정기2' 영화 캐스팅이 '슈퍼스타K'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결정됐다. 당시 상금 3천만원을 받았고, CF 5개와 화보를 찍으니 2억 정도 됐다. 그 당시 2억이라면 지금 그 두배 정도 가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강은비는 아프리카TV BJ로 진출한 이유에 대해 "연기 생활 13년 하면서 하고 싶은 말 한번도 못했다. 날 좋아하는 사람 찾아오고 보기 싫은 사람은 나가면 되는 아프리카TV가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갭다 잘 잊어버리고 싸움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은비는 지난 10월 SBS '본격 연예 한밤'에 출연해 BJ 생활에 만족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강은비는 "하루에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8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며 "제가 데뷔해서 10일도 못쉬었다. 무언가를 늘 해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1인 크리에이터 도전 이유에 대해 "안하면 죽을 것 같더라"라며 "연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아무도 저를 찾아주지 않아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어 "1인 방송을 하면서 사랑과 정 용기를 얻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해 활동하다 아역 이미지를 벗고 싶어 송은채로 개명했지만, 다시 강은비로 돌아가 '1인 방송'을 진행 중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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