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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엄유나 감독이 영화 '말모이'를 통해 전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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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연출자, 감독 보다는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의 갱가로 대중에게 더 익숙한 엄유나 감독. 그는 '택시운전사'와 '말모이'의 이야기 구조의 유사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외부인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거나 어떤 단체에 들어가고 그 단체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서 성장하는 이야기 구조는 비단 '택시운전사' 뿐만이 아니라 많은 작품에서 다뤄져 왔다. 사실 '택시운전사'와 유사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 구조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말모이'가 내 첫 영화이니 만큼 '택시운전사'의 이야기 구조를 의도적으로 피해가야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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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의 이 같은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한 엄유나 감독은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장면이 웃음을 주었다고 해서 지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나. 우리는 눈물 나는 장면을 지나치게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조선어학회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울컥했다. 다큐멘터리 보고 눈물을 흘리는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지 않나. 다큐멘터리이건 영화이건 눈물이 나오는 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 장면에서 일부러 관객을 울려야 겠다' '이렇게 하면 더 울겠지'라는 생각은 가져본 적은 단 한번 없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눈물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 나온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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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말모이'는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이 가세했고 '택시운전사' 갱을 쓴 엄유나 작가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내년 1월 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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