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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달 푸른해' 남규리, 피해아동과 함께 오열…섬세한 눈빛연기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2-28 09:18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남규리가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상처에 가슴 아파했다.

27일 방송된 MBC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전수영(남규리 분)이 아동학대 피해자 하나(이해온 분)와 함께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차우경(김선아 분)은 하나에게 아동학대 가해자인 고성환(백현진 분)이 살해되던 날 밤 상황을 물었다. 하나는 소란스러웠던 상황 설명과 함께 "착한 사람 얼굴"이라며 범인을 만난 이야기를 했다. 이후 범인이 하나에게 한 말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크레파스로 색칠을 했다.

하나에게 유골로 발견된 어린 아이에 대한 정보를 듣기 위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차우경은 "하나 아가 좋아해? 옛날 옛날에 하나랑 아가랑 같이 살았잖아. 그치? 어떤 아가였을까. 선생님은 너무 궁금하다. 아주 작고 귀염 귀염했겠지."라며 말했다.

그러자 하나는 색칠을 하며 "응애. 응애. 아이 시끄러워."라고 말하더니 이내 입을 막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차우경의 이어진 아가이야기에 하나가 입을 막고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전수영은 하나에게 다가가 앉으며 하나의 손을 잡으며 안심시켰다. 전수영은 "말해도 돼. 이제 아빠 없어. 아빠는 하나한테 못 와. 영영. 그러니까 아가 얘기해. 해도 돼."라고 하나에게 이야기했다.

하나는 "죽었어요?"라고 묻더니 전수영의 대답에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나는 "응애. 응애. 시끄러워. 응애. 응애. 뚝! 아가 안 울어요."라며 이야기했다. 고성환이 아가를 묻고 하나와 하나 엄마에게 "말하기만 해봐. 모가지를 비틀어서 죽여 버린다. 알았어?"라고 강한 경고를 했던 것이다. 이에 하나는 그동안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에 입을 닫고 있었던 것이다.

전수영은 괜찮다며 웃으며 그림을 보여주는 하나에게 "무서우면 무섭다고 해. 이제 아빠 없다고 했잖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라며 이야기했다. 하나가 고개를 돌리며 미소 짓자 전수영은 "왜 웃어? 진짜 마음은 울고 싶잖아. 무서워서 엉엉 울고 싶잖아. 아빠가 울지 못하게 해서 그래서 못 우는 거야? 엉엉 울면 너도 아가처럼 될 것 같아서?"라며 눈물지었다.


더욱 단호하게 전수영은 "니네 아빠 없어! 니가 아무리 악을 박박 쓰고 울어도 니네 아빠 이제 아무 짓도 못해. 그러니까 울고 싶으면 울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소리쳐. 애면 애답게 니 감정 숨기지 말라고"라며 오열했다.

그러자 하나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전수영은 하나의 손을 잡고 목부터 이마까지 핏줄이 설정도로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리다 이내 자리를 떴다. 차우경은 하나를 꼭 안아주며 실컷 울도록 해줬다.

전수영은 하나가 연이은 정신적 충격에도 무서워하거나 울지 않아 더욱 마음이 아팠다. 전수영은 "일곱 살 아이가 죽음을 안다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구요."라며 자신 때문에 오히려 하나가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이에 차우경은 "형사님 덕분에 하나는 오늘 굉장한 걸 배웠을 거예요. 울어도 괜찮다는 거. 울면 누군가 다가와 안아준다는 거. 잘하셨어요. 저도 못한 거. 실수한 거 아니예요."라며 전수영에게 괜찮다고 했다.

한편, 시청자들은 "아동학대 가해자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잡히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며 "시간순삭 명품드라마"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시청자들은 "남규리와 아이의 눈물에 같이 울었다."며 "남규리의 열연이 돋보였다."고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시청자들은 "남규리의 섬세한 표정연기에 소름이 끼쳤다. 특히 이마에 핏줄이 서는 모습에 진짜 연기 잘한다고 느꼈다"고 호평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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