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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추하가 돌아왔다' 40대 가장의 자아실현기, 감동으로 물들이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12-28 07:5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다섯번째 기대작 '진추하가 돌아왔다' (극본 송진, 연출 성도준)가 옛 스타를 향한 아련한 향수와 가슴 뭉클한 가족애로 연말연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5회 '진추하가 돌아왔다'는 현실에 얽매여 자신이 좋아하는 사소한 일도 망설이던 40대 가장이 자신의 젊은 시절 스타인 진추하가 돌아온 것을 계기로 마음 속 욕구와 소리를 들여다보게 된다는 드라마.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선 최귀화는 삶에 찌든 40대 가장 헌식 역을 리얼하게 표현해내며 진한 여운을 전했다. 회사의 온갖 궂은 일은 물론 자신과 결혼해 식당일로 고생하는 아내를 대신해 홀어머니 수발, 집안 부엌일까지 도맡아 하던 헌식은 어느 날 자신의 젊은 시절의 상징인 옛스타 진추하가 24년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어 후배의 권유로 팬클럽 가입부터 중고시장 음반 구입, 팬클럽 정모, 진추하 사진과 포스터 수집, 콘서트 무대 데이트 응모 등 본격적으로 덕후 생활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팬 생활도 잠시, 그로 인해 아내 정희(신은정 분)와 크게 말다툼을 하게 된 헌식은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거 하나도 하면 안되지. 나는 내가 갖고 싶은거 하나도 가지면 안되지"를 서럽게 소리치며 그동안 눌러오기만 했던 한 가장의 답답한 외침을 시작한다. 결국 진추하와 같이 무대에 설 기회마저도 일보직전에 무산된 그는 그동안 힘들었던 인생에 대한 서러움이 북받치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번 단막극을 통해 배우 최귀화는 40대 가장의 리얼한 내면연기를 펼쳐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 웰메이드 단막극을 완성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인간 본연의 보편적인 모습들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다는 송진 작가는 "긴 세월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작가교육원 후배가 전화 와서10년 전 써두었던 <진추하가 돌아왔다>를 오펜 공모전에 내보라고 권유했다"며 "10년 전에 시작해 둔 나의 습작이 오펜에 선발되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기쁜 소감을 밝혔다.

한편, 29일 토요일 밤 12시에 방송될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여섯 번째 작품은 '굿-바이 내 인생보험'이다. 근 미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자신의 기록을 담은 AI를 만드는 이야기. '로봇, 소리'의 이호재 감독과 오펜의 신예 최성준 작가, 그리고 개성파 배우 최덕문과 최근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남다름과 한선화가 나선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으로, CJ EN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자하는 신인스토리텔러 지원 사업 '오펜(O'PEN)'의 공모전에서 164:1 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드라마 스테이지'는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SNS 등 사회상을 담은 다채로운 소재와 블랙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갖춘 '드라마 스테이지'에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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