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렌즈' 백일섭父子, 척박한 웽기마을서 '하미시-조셉'을 만나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12-14 15:0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 연말연시, 채널A가 특집방송 월드 스페셜 '프렌즈'를 통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 백일섭, 오미연, 손병호를 비롯해 개그우먼 박미선과 아나운서 오영실, 가수 조갑경까지 국내 스타들이 직접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찾아 나눔의 손길을 전한다.

첫 방송에서는 허리 디스크와 무릎 수술로 불편한 몸에도 불구 기꺼이 봉사 활동에 참여한 백일섭과 아들 백승우가 출연해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황폐하고 척박한 '웽기마을'을 찾는다.

흙먼지 날리는 땅바닥에 말없이 엎드려 있는 13살 소년 '하미시'를 만난 백일섭 부자. 오른팔이 잘려있고 다리는 앙상하게 말라 뒤틀려 있는 소년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설상가상, 걷지 못해 기어 다니다 생긴 몸통의 상처에는 피와 진물이 흐르고 파리떼가 들끓는다. 또 오른쪽 발가락 4개도 화상으로 잃어버린 참혹한 상태.

이 모두가 영양실조로 소년이 걷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비극이다. 더러운 흙 바닥을 기어 다니다 팔에 생긴 상처로 세균이 감염되면서 결국 팔을 잘라내야 했던 것.

일하러 나간 후 생사도 모른 채 몇 달째 소식이 끊긴 아버지를 대신해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가 몸이 불편한 '하미시'와 피부병을 앓고 있는 동생, 그리고 막내 젖먹이를 키우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다.

함께 물을 뜨러 갔다가 희뿌옇게 오염된 식수를 보고 경악하는 백일섭 아들. 그러나 이마저도 건기에는 말라버려 마실 수 없다며 아껴 마시고 있다.

삶은 이렇게 처참하지만 13살 소년 '하미시'에게도 꿈이 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 과연 '하미시'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또 눈이 안 보이고 '구순구개열'을 앓는 소녀와 뇌 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 영양실조로 키가 1미터도 안 되는 중년의 여성을 마주치고 부자는 이내 탄식하고 만다.

폭염 속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뒤틀린 오른팔과 성치 못한 다리로 나무를 베는 15살 소년가장 '조셉'을 마주하게 된 백일섭 부자. '조셉' 은 몇 년 전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살림을 꾸려가는 가장이다. 학교는 엄두에 두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조셉'은 숯을 만들어 내다 팔아야 한다. 그러나 말투가 어눌하고 몸이 불편해 숯을 팔지 못하고 빈손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3살짜리 어린 동생까지 온 가족이 굶어야 한다.

이에 백일섭 부자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간 재료로 특별식 김가루 주먹밥을 만든다. 검은색 음식을 낯설어 하는 것도 잠시,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백일섭과 백승우 부자도 함박 웃음을 짓는다.

한편 배우 백일섭과 아들 백승우의 감동 가득한 탄자니아 봉사기는 16일 일요일 오전 9시 20분 채널A 월드 스페셜 '프렌즈'를 통해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