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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윤세아가 'SKY 캐슬'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노승혜는 다른 '캐슬퀸'처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이지만, 항상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자유와 모험을 추구하는 낭만적인 캐릭터로 사교육에 매달리는 다른 극성 엄마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내 가족과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밴 인물이며, 가끔 나긋나긋하게 듣는 사람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노승혜 표 돌직구'가 윤세아만의 반전 매력 포인트다.
이러한 캐릭터는 윤세아와 만나 날개를 달았다. 윤세아는 이번 드라마에서 순종과 도발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인물을 그려내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극대화했다. 가끔씩 드러나는 캐릭터의 속물적인 면도, 윤세아를 통해 귀엽게 표현됐다. 눈 내리는 날 노승혜가 시험 공부하는 '준준형제'를 데리고 나와 뛰노는 훈훈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힐링 장면'이자 '윤세아 입덕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기도. 'SKY 캐슬' 시청자들은 노승혜가 1차원적이 아니라서 더 정감이 간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윤세아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보내고 있다.
윤세아와 김병철의 숨 막히는 팽팽한 대립을 보며 시청자들은 긴장했다. 그리고 실망감이 든 윤세아의 모습을 보며 다시 예전처럼 되돌아갈까 걱정한 상황.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윤세아는 똑똑하고 당차게 맞대응했다.
이날 승혜는 남편의 저녁식사로 컵라면을 내놓으며 "도무지 주부를 존중할 줄 모르니 밥상 차리는 일이 얼마나 수고로운 일인지, 정성껏 차린 저녁을 먹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것부터 깨닫게 해주려고요"라고 속 시원하게 일침했다. 이어 스터디룸 원상복구에 대해 아이들의 중간고사 성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결국 아이들의 성적이 떨어진 바람에 승혜의 승리로 돌아갔다. 승혜는 "스터디 룸은 이제 내가 알아서 꾸밀게요"라며 "당신 저녁은 서재로 가져다줄게요. 오늘은 매운맛이에요"이라며 민혁을 약올렸다.
처음으로 남편을 상대로 자신의 뜻을 펼친 노승혜.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다음에는 또 어떤 사랑스러운 활약을 보여줄지 윤세아의 반란이 기대된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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