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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우아vs독기"…'SKY캐슬' 염정아, '연기퀸' 하드캐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2-02 08: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SKY 캐슬' 염정아가 김서형을 손에 넣고자 두 얼굴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SKY 캐슬'에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다시 김주영(김서형)의 코디를 받기로 한 한서진(염정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과거를 이수임(이태란)에게 들키고, 독서토론까지 폐지되고 말았지만 서진은 결국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승자의 미소를 짓는 그의 앞에 사건의 발단 박영재(송건희)가 다시 나타나며 긴장감이 폭발, 새로운 전개를 암시했다.

수임은 서진의 말버릇을 통해 고향 친구 '곽미향'임을 알아차렸지만 모른 척 했다. 오히려 서진을 딱해하기도 하고 한심해하기도 했다. 수임이 눈치 챘다는 불안감에 서진은 "그래, 나 곽미향이야. 부탁인데 네가 입 좀 조심해줬음 좋겠다"고 먼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릴 적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사람은 관계는 "이렇게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은 인연인데, 끝은 보지 말아야지"라는 서진의 경고와 함께 여전히 위태로웠다.

서진은 남편 강준상(정준호)의 양복 주머니에서 영재의 가족사진을 발견했다. 자신이 코디를 관둔 것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떠오르며 "그래, 영재하고 우리 예서는 달라. 영재네 저렇게 된 건 가을이, 아니 영재 가족 문제였어"라며 다시 주영에게 코디를 받고자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투표를 통해 독서토론까지 폐지되자 서진은 더욱 초조했지만, 주영은 서진의 절절함이 안중에도 없었다.

강예서(김혜윤)가 코디를 관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승혜(윤세아)는 쌍둥이 아들의 코디를 주영에게 맡기고자 했다. 그동안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의 공부를 담담하며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온 차민혁(김병철)도 "선생님께서 제 자식들을 맡아주신다면, 저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결정을 내렸다. 서진 역시 주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드바를 선물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지만 주영이 승혜 쌍둥이 아들의 코디를 맡을 지도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주영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

서진은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제가 영재 일기를 읽고 제정신이 아니었었나 봐요"라고 절박하게 부탁했지만, 주영은 모니터 속 CCTV 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애원하는 서진에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겨도 다 감수하시겠단 뜻입니까? 혹, 영재네 같은 비극이 생겨도 받아들이시겠단 뜻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서진은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눈물을 닦고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원하는 것을 거머쥔 서진의 두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내 발걸음을 돌린 서진의 앞에 허름한 몰골의 남자가 나타났고, 그 사람은 바로 분노에 휩싸인 영재였다.

이날 방송을 이끈 건 역시 염정아의 하드캐리였다. 수임에게 과거를 들키자 고상함을 버리고 본색을 드러내며 거친 욕설을 내뱉고, 주영 앞에서는 애원하다가 뒤에서는 비릿한 웃음을 짓는 서진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소름돋게 만들었다. 눈빛 표정 말투 숨소리 떨림 하나하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서진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염정아의 연기는 '연기퀸'이란 호평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염정아의 하드캐리에 시청률도 대폭 상승했다. 전국 7.5%, 수도권 8.1%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회보다 무려 2.3%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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