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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소송계속"vs 전남친 "영장기각" 진흙탕 싸움 2막(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13:51


사진=스포츠조선,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카라 출신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사이의 진흙탕 싸움이 새 국면을 맞았다.

24일 서울 중앙지법은 최종범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를 진행,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구하라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얼굴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것에 격분해 사진 등을 제보하겠다고 했으나 피의자가 제보하려는 사진 등의 수위와 제3자에게 유출됐다고 볼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 그밖에 소명되는 일부 피의 사실 등에 비춰봐도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하라 측은 법적 대응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구하라는 최근 개인 일정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24일 귀국했다. 구하라 소속사 콘텐츠와이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대응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구하라와 최종범 간의 법적 분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구하라도 최종범도 모두 사건의 가해자라는 것. 구하라는 최종범을 폭행 상해한 혐의를 받고 있고, 최종범은 리벤지 포르노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와 가해자가 조금도 양보 없는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대립,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구하라와 최종범은 지난 9월 13일 최종범이 강남구 논현동 소재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하며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최종범은 이별을 고한 것에 구하라가 격분해 폭행을 휘둘렀으며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구하라는 술에 취한 채 자택에 무단침입한 최종범이 가전집기를 부수고 폭언을 행사하는 것을 막으려다 쌍방 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하라는 최종범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폭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최종범 측은 "해당 영상은 구하라가 먼저 촬영을 제안한 것으로 헤어지고 추억을 정리하라는 의미로 보낸 것이지 외부에 유출할 생각은 없었다"고 맞섰다.

사건을 담당하는 강남경찰서는 기존의 폭행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감수성을 고려, 사실 관계에 기초한 수사를 위해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 지능범죄수사과 사이버 수사팀이 합류한 전담팀을 발족했다. 최종범에 대한 압수 수색 및 양측 대질 심문까지 진행한 경찰은 19일 검찰에 최종범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검찰이 22일 협박 상해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영장 청구가 최종 기각되면서 최종범에 대한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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