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30분의 짧은 단편영화 '별리섬'. 하지만 영화가 준 감동과 여운은 길고 깊었다.
스펙을 쌓으려 외딴 섬에 신입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단편 영화 '별리섬'(배종 감독, 제일기획·이스트게이트 컴퍼니 제작).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별리섬' 특별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상영회에는 변요한, 공승연, 정윤석, 배종 감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별리섬'은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를 주제로 한 단편 영화로 삼성전자가 기획하고 제일기획과 영화사 이스트게이트컴퍼니가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말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가상현실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한지민·박형식 '두 개의 빛 : 릴루미노'를 제작·공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별리섬'은 '웰컴 투 동막골'(2005), '조작된 도시'(2017)를 연출한 배종(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변요한, 공승연, 박희순 등 탄탄한 배우들도 가세했다. 변요한은 꿀알바를 찾아 별리섬에 들어간 신입 영어 강사 한기탁 역을, 공승연은 3년차 베테랑 수학 강사 정석 역을 맡아 찰떡 호흡을 펼쳤다. '육룡이 나르샤' 이후 재회한 두 사람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 또한 '믿고 보는 배우' 박희순은 과묵하고 순정적인 남자 차도하 역을 맡아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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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별리섬(My Dream Class)'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섬에 신입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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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 감독은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장편 영화 준비를 하고 있어서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관계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넘어가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최근 대학생들이 무기력감에 사로잡혀 있는데 '드림 클래스'의 활동 사항들을 보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기력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서 밝은 에너지를 느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거절하러 관계자분들을 만났다가 하게 됐다"며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박광현에서 '배종'으로 활동명을 바꾼 배종감독은 "제가 활동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단편이다. 그래서 데뷔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 이름과 함께 영화도 잔잔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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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 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별리섬(My Dream Class)'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섬에 신입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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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변요한은 "드라마가 끝난지 얼마 안됐을 때 시나리오를 봤다. 단편 영화를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시나리오를 받았고 가볍게 읽었던 시나리오였는데 몇 번 읽고 나니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적인 걸 떠나서 메시지를 제가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저의 어머니가 교육 분야에 계셨는데 공감하면서 어떤 마음일까 싶기도 했다. 더욱 어렵고 고충도 많이 느끼게 됐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영화를 찍기 전까지 어떻게 참교육일까 생각을 했었다. 누군가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누군가는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교육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입을 연 공승연은 "너무나 유명하신 감독님이 연출하셨고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봤는데, 감히 감독님께 천재 아니시냐는 이야기도 했다. 천재 감독님과 함께 해 영광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랜만에 단편영화에 출연한 그는 "저 스스로에게 무언가에 선을 긋고 연기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 단편 영화를 찍는건 제게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도 좋은 메시지와 힘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꼭 단편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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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요한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별리섬(My Dream Class)'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섬에 신입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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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중 OST를 친동생이 트와이스 정연과 함께 직접 부른 그는 "직접 첫 영화라서 소중하고 감회도 남다른데 감사하게 OST 제안을 해주셨다. 음원도 나오게 됐고 동생이랑 함께 해서 뜻깊었다. 감히 제가 누가 될까 걱정됐는데 동생인 트와이스 정연이 잘 알려주셨고 작사가님과 작곡가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변요한과 공승연. 그들은 아이들과 함께 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변요한은 "아이들과 첫날은 많이 서먹서먹했다. 더 가가고 싶고 말을 걸고 싶었지만 첫날 촬영이 교실 안에서 반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장면 촬영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 과정 속에서 점점 더 아이들과 호흡이 쌓이는 게 느껴졌고 어린 친구들도 장난치고 싶어하고 그런 마음들이 날마다 생겼다 너무 즐거웠다"며 "어린 친구들과 대화해 보니까 이 아이들이 정신 연령이 저보다 높더라. 많이 배웠고 보람 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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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 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별리섬(My Dream Class)'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섬에 신입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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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변요한은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극중 하늘을 보면서 별이 참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요새 사람들은 정말 앞만 보고 사는 것 같다. 극중 별이 되면서 모두가 별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다만 배우로서 작품으로서 좋은 영향력과 영감을 다른 분들에게 전달해주고 교류하는 것이 제 꿈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승연은 자신의 꿈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데뷔하고 연기하는게 제 꿈이다. 지금의 꿈고 앞으로 연기하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를 하면서 꿈이 하나 더 생겼다. 앞으로 영화를 계속 더 해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영화제 가본 적이 없는데 영화제도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별리섬'은 25일 유투브와 네이버, 다음 등을 온라인에 공개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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