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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카라 출신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이 물러설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법적공방을 벌이게 됐다.
이로써 최종범에 대한 재판은 불구속 상태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구하라 측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개인 일정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구하라는 24일 귀국했고, 소속사 콘텐츠와이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제 경찰서를 떠나 법정에서 다시 공방전을 펼치게 됐다. 법원에서는 보다 치열한 공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 공방을 이어가려면 이미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더 시시콜콜하고 남 부끄러운 사생활 공개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이미지 손상과 사회적인 비난 또한 감수해야 하므로 심적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법정 공방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구하라는 폭행 사건 가해자로, 최종범은 리벤지 포르노 가해자로 낙인찍혀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주춤하는 순간 자신이 가해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물러날 수도 없다.
과연 이들의 사랑과 전쟁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결국 진실을 말하고 있는 쪽은 누구일까.
구하라와 최종범은 지난 9월 13일 폭행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최종범은 이날 새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구하라 자택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도 이성 문제로 문제가 있던 구하라의 행실에 실망한 최종범이 이별을 통보했고, 그에 격분한 구하라가 이성을 잃고 폭행을 행사했다는 것이 최종범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구하라 측은 이성 문제에 집착하며 폭언을 행사했던 것은 최종범으로, 사건 당일에도 만취한 채 행패를 부리는 최종범을 막으려던 과정에서 쌍방 폭행이 이뤄졌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구하라 측은 최종범이 '연예인 생활 끝나게 해주겠다'며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종범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최종범 측은 해당 동영상은 구하라가 촬영을 제안한 것으로, 구하라에게 영상을 전송한 것은 직접 영상을 정리하라는 뜻이었지 외부에 유출하거나 협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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