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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백일의 낭군님'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으로 지상파를 포함한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집으로 돌아온 원득은 "사내가 새끼 꼴 줄도 모르고, 장작 팰 줄도 모르고, 낫질도 할 줄 몰라서야 되겠느냐. 하나하나 배워나갈 것이다"라며 이전과 태도가 달라졌다. 홍심은 이상함을 느꼈지만, 원득의 신경은 온통 홍심의 곁을 맴도는 정제윤(김선호)에게 쏠려있었다. 제윤의 부탁을 받은 홍심이 박영감(안석환)의 개를 훔치려다 놓치자 "현감께서 내 여인과 엮이는 것을 더는 원치 않는다"며 대신 개를 찾아줬다.
게다가 원득은 "개를 훔쳤다 찾아주는 것으로 박영감의 눈에 들 생각인가 본데"라며 제윤의 계획을 단박에 간파했다. "난 썩은 밑동을 찾을 작정이네. 그 때문에 박영감의 개가 되어야 된다면, 마땅히 그럴 생각이었고"라는 제윤의 생각에 다소 괘씸한 돌직구까지 날렸지만, 제윤은 오히려 "벗이 되면 어떻겠나"라며 웃었다. 이에 원득은 박영감의 마음을 얻고 썩은 밑동까지 캘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제안했다. 제윤과 박영감의 활쏘기 내기에서 자신이 직접 인간과녁이 되는 것.
한편, 활쏘기 내기 소식을 듣고 걱정되는 마음에 원득을 찾아다닌 홍심. 집에서 유유자적 짚신을 만들고 있는 원득을 보자 "왜 화살을 쏘는데 그냥 서 있었어? 너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었잖아"라며 화를 냈다. 하지만 "원득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니까"라고 대답한 원득은 "난 어떤 기억도 찾길 원치 않는다. 네 곁에 있고 싶어서"라며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득의 진심에 눈물이 차오른 홍심이 "오라버닐 만나면 나는 평생 어딘가에 숨어 살아야해.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같이 떠날래?"라고 묻자, 원득은 울먹이는 홍심을 품에 끌어안았다.
기억을 찾는 대신 홍심의 곁에 남길 바라는 원득. 같이 떠나자고 제안한 홍심을 향한 포옹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함께 있기 때문에 행복한 원심부부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백일의 낭군님',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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