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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김혜림이 '불타는 청춘' 최초로 떼창을 이끌어냈다.
멀리서 모습을 드러낸 새 친구는 큰 목소리로 "여보 여보 여보"를 외치며 밝게 웃으며 달려왔다. 새 친구는 바로 가수 김혜림이었다. 89년 1집 '디디디'로 데뷔해 절세의 미모와 목소리로 인기를 끈 김혜림은 2집 '이젠 떠나가 볼까', 4집 '날 위한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의 가수. 김완선과는 30년 지기 절친으로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뜨겁게 포옹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김혜림은 "그동안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을 거 같고, 나도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동안 개인적인 일로 닫혀있던 나의 마음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함께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했다. 김혜림은 "활짝 웃는 김완선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서 '불청'에 오면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그런 마음으로 온 거다. 난 김완선이 이렇게 활짝 웃을 때 얼마나 기쁜지. 그럴 때마다 엄마 같은 마음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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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의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김광규는 김혜림이 새 친구라는 사실을 바로 눈치챘다. 김광규는 '디디디'를 열창하며 반가워했고, 김혜림은 "너무 설레었다. 김광규와 내가 한 컷에 잡히다니 영광이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김완선과 김혜림 사이에 선 김광규는 "군대 생활할 때 내가 두 사람 사이에 설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흥분했다. 이에 김완선과 김혜림은 즉석에서 짧게 노래를 불렀고, 김광규는 한껏 더 들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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