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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의 첫 입맞춤에 역대급 설렘 엔딩이 탄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켰다.
집으로 돌아온 원득은 홍심에게 "네가 했던 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물었다. 그동안 홍심이 말했던 원득과의 추억이 혹시 진짜였을까 질투를 한 것. 그리고 "내가 끝을 내기 전까진 너는 내 여인이고 나는 네 낭군이다"라며 혼인을 끝낼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오히려 새 옷을 만들어달라는 투정을 부리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달라는 핑계로 홍심을 방에 붙잡아두었다.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화가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잠든 홍심이 어깨에 기대자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한편, 송주현 현감으로 부임한 정제윤(김선호)은 왕(조한철)의 하사품을 전달하기 위해 원득을 관아로 불렀다. 마을에서 세자의 얼굴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지만, 안면소실증 때문에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게다가 김차언(조성하)의 지시를 받고 박영감(안석환)의 호감을 사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홍심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박영감의 집 우물을 채우라는 부당한 명을 내렸기 때문. 이에 화가 난 홍심은 제윤을 구덩이에 빠트리고 "한양에서 뵈었을 때 좋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실망할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라며 소소한 복수를 했다.
원득이 한양으로 향할 때부터 "어쩐지 돌아올 것 같지가 않아"라며 불안해하던 홍심은 마을 어귀에서 원득을 기다렸다. "가짜 혼인인데 진짜 낭군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맘이 아프지"라며 힘없이 돌아선 홍심은 서있는 원득을 발견했다. "안 오는 줄 알았는데. 기억은 찾았어?"라고 물었지만, 원득은 그저 말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기억 찾으면 안 올 줄 알았는데"라는 홍심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고 다정하게 입을 맞췄다. 잃어버린 기억과 점차 깊어지는 감정 속에서 안타까운 순간들을 보내고 있는 원심부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입맞춤에도 설렘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백일의 낭군님', 오늘(9일) 화요일 밤 9시 30분 제10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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