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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라랜드' 서정희와 딸 서동주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껏 흥이 오른 서정희는 길을 걸을 때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소녀 감성을 발산했다. 서동주도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기도 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동주는 "난 엄마처럼 흥이 많지는 않다. 춤추고 노래 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엄마랑 단둘이 여행을 며칠을 잡고 가는 건 당분간 못할 거 같아서 엄마에게 맞춰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서정희-동주 모녀는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도 했다. 특히 서정희는 고소 공포증을 극복하고 레일 코스터까지 용감하게 탔다. 서동주는 "엄마가 주저앉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아무 불만 없이 하더라. 진짜 깜짝 놀랐다"며 "엄마는 레일 코스터 같은 걸 절대 타본 적이없다. 생전 처음이다. 이번 여행은 다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씩 해보면 하기 싫은 거 해냈을 때 기분 좋은 성취감이 있다. 엄마에게 그런 작음 목표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정희도 "엄마가 이런 것을 통해서 용기를 갖기를 원했을 거다. 그게 놀이기구였든 뭐든 엄마 세상도 별거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거 같다"며 "동주한테 마지막은 정말 고마웠다. 이런 엄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같이 해주지 않았냐. '넌 우주보다도 큰 마음을 가졌구나' 하면서 감동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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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동주 "엄마가 많이 달라지고 어른이 됐다. 우린 엄마와 딸이 바뀐 점이 있지 않냐. 그래서 난 항상 엄마가 걱정스럽고,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근데 오늘은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해서 자랑스럽다. 혼자 세상으로 나가도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서정희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나도 늘 보호 받고 싶지 않냐. 내 친구들이 공부할 때도 난 엄마였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서동주는 엄마를 위로했다. 이어 서정희는 "엄마가 많이 부족하고 엄마답지 못하고 딸한테 아기 소리 듣는 한심한 엄마지 않냐. 남들은 엄마가 똑똑하고 엄청 깍쟁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엄마를 아는 사람은 사실 너밖에 없다. 너 앞에서만 나의 모든 걸 보여준 거다"라며 딸을 의지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서동주는 "엄마는 어떻게 보면 타의에 의해서 세상 속으로 던져진 거다. 더 준비가 안된 상태니까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난 30대인데도 엄마가 되는 기분이 상상도 안 된다. 근데 엄마는 20대 초반에 나의 엄마가 되어준 거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하게 했다고 본다"며 엄마를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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