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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좋은 母되고 싶었다"…'라라랜드' 서정희, 눈물 어린 고백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9-30 00:11 | 최종수정 2018-09-30 00:1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라랜드' 서정희와 딸 서동주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29일 밤 방송된 TV조선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라라랜드'에서는 서정희-서동주 모녀의 일본 여행 2탄이 그려졌다.

서정희-동주 모녀는 후쿠오카의 유럽풍 테마파크를 찾았다. 서동주는 꽃을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꽃이 가득한 테마파크로 엄마를 안내한 것. 딸의 기특한(?) 계획에 서정희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너무 좋았다. 난 꽃을 볼 때 나의 아픔 상처가 한순간에 없어진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껏 흥이 오른 서정희는 길을 걸을 때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소녀 감성을 발산했다. 서동주도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기도 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동주는 "난 엄마처럼 흥이 많지는 않다. 춤추고 노래 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엄마랑 단둘이 여행을 며칠을 잡고 가는 건 당분간 못할 거 같아서 엄마에게 맞춰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서정희-동주 모녀는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도 했다. 특히 서정희는 고소 공포증을 극복하고 레일 코스터까지 용감하게 탔다. 서동주는 "엄마가 주저앉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아무 불만 없이 하더라. 진짜 깜짝 놀랐다"며 "엄마는 레일 코스터 같은 걸 절대 타본 적이없다. 생전 처음이다. 이번 여행은 다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씩 해보면 하기 싫은 거 해냈을 때 기분 좋은 성취감이 있다. 엄마에게 그런 작음 목표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정희도 "엄마가 이런 것을 통해서 용기를 갖기를 원했을 거다. 그게 놀이기구였든 뭐든 엄마 세상도 별거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거 같다"며 "동주한테 마지막은 정말 고마웠다. 이런 엄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같이 해주지 않았냐. '넌 우주보다도 큰 마음을 가졌구나' 하면서 감동했다"며 고마워했다.

숙소로 돌아온 서정희-동주 모녀는 취침 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정희는 "사실 이번 촬영이 엄마는 너무 싫었다. 부모 때문에 너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상처 받고 힘들어하지 않았냐. 그런데 또 상처 받을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방송 출연을 놓고 서로 의견이 부딪힌 모녀는 거의 한 달 동안 대화도 단절된 상태로 지냈다고.


서정희는 "사실 우리는 24시간 연락하는 스타일인데 한 달을 연락 안하는데 엄마가 죽을 거 같았다. 기도하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고, 엄마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근데 네가 태어나서 정말 처음 엄마에게 부탁한 거였다. 그걸 거절하고 나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 넌 나 때문에 피해를 볼 때도 내 편에서 응원해줬는데 나도 우리 딸이 엄마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딸을 위해서 한 번은 엄마다운 행동을 해야겠다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서동주 "엄마가 많이 달라지고 어른이 됐다. 우린 엄마와 딸이 바뀐 점이 있지 않냐. 그래서 난 항상 엄마가 걱정스럽고,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근데 오늘은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해서 자랑스럽다. 혼자 세상으로 나가도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서정희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나도 늘 보호 받고 싶지 않냐. 내 친구들이 공부할 때도 난 엄마였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서동주는 엄마를 위로했다. 이어 서정희는 "엄마가 많이 부족하고 엄마답지 못하고 딸한테 아기 소리 듣는 한심한 엄마지 않냐. 남들은 엄마가 똑똑하고 엄청 깍쟁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엄마를 아는 사람은 사실 너밖에 없다. 너 앞에서만 나의 모든 걸 보여준 거다"라며 딸을 의지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서동주는 "엄마는 어떻게 보면 타의에 의해서 세상 속으로 던져진 거다. 더 준비가 안된 상태니까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난 30대인데도 엄마가 되는 기분이 상상도 안 된다. 근데 엄마는 20대 초반에 나의 엄마가 되어준 거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하게 했다고 본다"며 엄마를 자랑스러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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