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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판사' 윤시윤-이유영 롤러코스터 난간 오른 사건, 실제 있었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8-14 11:0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이유영이 롤러코스터 난간에 올라선 스토리, 실제 사건 모티프였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제작 더 스토리웍스, IHQ)는 실제 사건들을 모티프로 극화한 드라마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봐왔던 충격적 사건들이 때로는 실제와 같은 결과로, 때로는 실제와 다른 결과로 그려진다. 덕분에 TV앞 시청자들은 더욱 리얼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여타 법정드라마들과 차별화되는 결정적 요인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극화된 재벌 갑질폭행 사건, 직장 내 성희롱,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모두 실제 사건이 모티프였다. 그리고 지난 주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또 한 번 실제 사건을 통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를 위해 주인공 한강호(윤시윤 분)와 송소은(이유영 분)은 어두운 밤 롤러코스터의 높은 레일 위로 직접 올라갔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에서 가짜 판사 한강호는 시각장애인 딸을 둔 엄마 사건을 맡았다. 극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이 놀이기구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안전교육이 필요했다. 안전사고 발생시 일반인보다 대피가 어려울 것이라는 놀이공원 측의 규정 때문이었다. 이를 차별이라 느낀 시각장애인의 엄마가 항의하던 중 놀이공원의 아르바이트생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다.

이에 한강호와 송소은은 실제로도 장애인의 놀이기구 탑승이 위험한지, 안전사고 발생시 대피가 어려운지 직접 시험해보기로 했다. 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송소은은 안대를 착용한 채, 한강호의 손을 잡고 공중의 롤러코스터 레일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진 결정적 계기이자, 올바른 판단을 위해 직접 움직이는 판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방송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해 궁금증을 쏟아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시청자도 적지 않다.

2016년 4월25일 롤러코스터를 타려는 시각장애인들을 제지한 것이 장애인 차별에 해당하는지 가리기 위해 법원이 이색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당시 재판부는 시각장애인의 놀이기구 탑승이 놀이공원 측 주장만큼 위험한지, 위급 상황 발생시 안전조치가 적절한지 등을 현장검증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 속 한강호와 송소은이 롤러코스터 레일에 직접 오른 장면은 이 사건을 모티프로 극화된 것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제 사건들을 극에 녹여내며 리얼함과 함께 현실적인 생각거리들을 던져준다. 극중 높은 곳의 트라우마가 있는 송소은이 한강호의 손을 꼭 잡고 롤러코스터 레일에서 무사히 내려온다면 시청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동시에 더 가까워진 한강호와 송소은의 거리에 설렘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가 직면해있는 장애인차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수목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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