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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라이프' 상국대학병원이 새로운 항체의 등장으로 또 다른 파장과 직면했다.
때마침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심평원)에서 예선우가 현장 확인 조사를 나오면서 상국대학병원의 혼란이 가중했다. 방송에서 수천 건의 수술 이력을 자랑한 김태상(문성근 분)의 과잉진료가 조사 대상이었다. 병원장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김태상은 심평원까지 찾아가 강짜를 부렸지만 제보가 들어온 이상 조사는 피할 수 없었다. 자료를 숨기고 제보자 찾기에 혈안이 된 김태상과 달리 구승효는 예선우에게 경영진단 당시 수집한 집도의별 조사 기록까지 모두 내줬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김태상의 속이 타들어 갔다. 형제가 짜고 저지른 일이라고 짐작하며 예진우(이동욱 분)에게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예진우에게도 예선우의 현장 조사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예진우가 김태상의 과다 관절 치환 투고 사실을 알렸지만, 예선우가 자신이 이 일에 휘말리게 될 것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던 것. 구승효에 맞서 올곧은 길을 갈 병원장이 필요하다는 예진우의 믿음과 의사로서의 신념을 지키려는 예진우와 이보훈(천호진 분)의 뜻을 지지하려는 예선우의 신념이 상국대학병원에 또 다른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구승효의 계획이 시행되며 숫자 앞에 흔들리는 상국대학병원의 모습도 위태롭게 그려졌다. 경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성과급제는 악용하면 환자에게 지나친 부담을 떠넘기는 이면을 지닌 제도였다. 많은 환자를 불필요한 수술대에 오르게 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문제점과 선하고 의로운 일이라고 여겼던 장기 이식의 씁쓸한 현주소도 생생하게 드러났다. 밀도 높은 긴장감 속에 폐쇄성에 갇혀있던 병원의 현실을 짚어내는 치밀함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한편, '라이프' 8회는 오늘(14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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