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허니팝콘(미카미 유아,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이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약하다가 성인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던 세 사람. 이들은 한국 데뷔를 목표로 뭉쳤고, 지난 3월 '비비디바비디부'를 발매 한국 가요계의 문을 두드린 바다. 이번에는 팬미팅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데뷔가 좌절되는 줄 알았지만, 워낙 간절했다. 이들이 한국 문화를 동경하고, K팝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전해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대중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 진정성 있는 음악과 열정을 다해 준비한 무대, 모진 압박과 부정적인 시선을 온몸으로 맞으며 꿈 자체만을 향해 내달리는 모습에 응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일에는 한국에서 팬미팅을 무료로 개최하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무대를 선사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도. 현장에서 세 사람을 만났다.
([인터뷰①]에 이어)
"그럼요. 챙겨 보고 있습니다. '프로듀스48'을 보면서 사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쟁도 치열하고, 서바이벌이니까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일본 친구들의 좋은 면들이 보여서 기쁘고 안심하고 보고 있어요. 정말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미카미 유아)
"한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또 한국 연습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비교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프로듀스48'에 나오는 친구들이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미카미 유아)
|
- 아는 멤버들도 있나요?
"마츠이 쥬리나는 같은 그룹으로 활동했고...미야자키 미호는 한국어를 잘해서 제가 한국을 좋아하기 전부터 한국어를 좋아하고 말하고 했었어요."(미카미 유아)
"좋아하는 것에 도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아마 기회가 있었다면 출연을 했을 거 같아요. 제가 물론 AKB48도 아니었지만요.(웃음)"(사쿠라 모코)
-다음 활동 계획도 궁금해요.
"아직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은 되지는 않았지만 신곡은 아마 올해 겨울쯤에 선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굉장히 아름답고 예쁜 노래이고, '비비디바비디부'와는 다른 느낌이에요. 노래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노래에 더 집중해 연습하고 있어요."(미카미 유아)
"멤버 2명을 더 뽑을 계획을 하고 있어요. 오디션을 개최하고 저희와 함께한 멤버들을 뽑을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사실 많은 인원으로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준비 기간이 부족했어서, 시간이 조금 없어서 세명으로 데뷔했지만...다섯명으로 끝날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미카미 유아)
- 팬들 반응을 체크하는 편인지요
"팬 분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많이 오고요, 또 반대로 안 좋은 이야기도 많이 오는데, 안 좋은 것들은 안 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 부정적인 반응이 데뷔했을 때 정말 많이 온 거 같은데, 일본어로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나쁜 말을 한다는 것은 어쨌든 관심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카미 유아)
"한국 팬분들이 열심히 일본어 장문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시곤 해요. 정말 정성들여 쓴 장문의 메시지인데 중간중간 틀린 문장들이 있기도 한데 정말 귀엽다고 느꼈고, 그 마음이 정말 감사해서 많이 기뻐했었어요." (미카미 유아)
- 일본 내 K팝의 인기도 궁금해요.
"정말 뜨겁죠. 인식도 굉장히 좋고요.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인기 있는 그룹들이 정말 많아요. 방탄소년단은 여성 분들 뿐만 아니라 남성 팬들도 많은데, 방탄소년단의 스타일을 많이 따라하기도 해요. 근데 정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마츠다 미코)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희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을 해서..한국말로 노래를 한 적도 없었고, K팝 춤도 제대로 춰본적도 없었고, 준비 기간이 길지는 않았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을 해왔던 거 같아요. 셋이 함께 모여서 시간을 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말 조금이라도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사쿠라 모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