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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꽃길을 만들고 싶은 뚝섬 골목의 마지막 반전은 올까.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다음 솔루션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솔루션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은 채 장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백종원은 "대화로 풀어보자"라며 사장님을 찾아 갔다.
경양식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따르지 않는 자신만의 이유 있는 고집을 내세웠다. 묵묵히 듣던 백종원은 "고집이 센 거죠. 방송 나가고 많이 힘들죠"라고 꼬집었다. "자발적 제보인 만큼 욕먹고 창피한 것도 장사의 일부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다"라며 "정성과 노력을 해서 만든 음식은 기본이다. 그 이상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억지로 하지 마라"며 '골목식당' 방송이 단순한 '광고'가 아닌 식당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백종원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윤재 CP는 한 인터뷰에서 백종원의 책임감과 걱정에 대해 거듭 언급한 바 있다. "힘들어하신다. 책임감이 크신 것 같다. 이분들을 제대로 변화 못 시키는 상황에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신다. 그래도 장사가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시는 것 같다. 이게 프로그램의 목적의식이기도 하다. 함부로 장사를 시작하면 큰일 난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거다. (백종원이) 책임감과 부담감을 그런 보람으로 상쇄시키시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경험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백종원의 솔루션은 단순한 방송과 광고를 위한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바라는 골목상권의 부흥이 이번 경양식집에도 통할까. 꽃길을 만들고 싶은 뚝섬 골목의 마지막 반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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