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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중딩 농부' 한태웅이 진정한 행복론을 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새로운 이양기를 몰며 베테랑답게 모내기를 시작하던 한태웅은 이양기 사이에 돌이 껴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동네 이웃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 다시 평화를 찾으며 모내기를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이양기가 고장나 걱정됐지만 사람이 살면서 한번씩 실수를 하지 않나?"라며 애어른 같은 여유를 부렸다.
논과 밭에서 매력을 드러낸 한태웅. 그의 진가는 이제부터였다. 1차 모내기를 끝낸 뒤 가진 새참 시간에서 한태웅은 힘든 농삿일에 대해 "인건비 모비 비료비 이런거 따지면 땅 1000평 넘어도 50~60만원 정도밖에 안 남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농부들이 쌀 농사를 잘 짓지 않으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쌀이 안나오는 날이 올까봐 걱정이다. 이 땅에 공장이 들어오고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떠난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나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한평이라도 더 농사를 짓고 가축 한마리라도 더 키우려고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또한 한태웅은 명쾌한 행복론을 전해 인생 선배 정형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형돈은 "서울에서 멍 때리는게 쉽지 않고 자꾸 뭘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 오니 그렇지 않다. 너무 좋다"며 농촌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에 한태웅은 "그게 바로 행복이다"고 답했다.
그야말로 '풀 뜯어먹는 소리'에 최적화된, 최고의 농사꾼 한태웅. 그가 전하는 농촌의 삶, 행복론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고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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